새해가 밝은지 오래건만 잡다하게 할일이 많아서 산행한번 못했다
새해 첫 날부터 첫 닭이 훼를 칠때까지 술 마시고 겨우 들어가더니만
올해들어 우유와 신문 배달시간에맞춰 귀가한게 벌써 두번이다
우직함과 부지런함의 상징인 소띠해에는 더 없이 부지런해야될텐데 새해벽두부터 이모양이니 원
해마다 새해 첫 산행은 항상 가지산부터 들린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친구놈 점심시간에 맞추기위해서 늦은 시간에 석남사주차장에 도착해서 똥바람을헤치고 출발한다
40여분만에 알콜에 찌들어 삐걱 거리는 몸을 이끌고 도착한 울밀선 터널상부 삼거리
능선의 칼바람을 피해서 물 한 모금마시고 귤 하나를 꺼내 까먹고 다시 출발한다
진달래 능선 아래 595계단 앞에서서 심호흡 한 번 길게하고
중간에 쉬지않고 올라가본다
힘은 들지만 끝까지 쉼없이 올라가진다 그래도 아직은 쓸만한갑다~ㅎ
중봉아래서 상북땅을 굽어보니 신 24호국도가 거침없이 시원스레 휘돌아가고있다
계곡 아래엔 석남사가 고즈넉히 자리잡고있다
저 멀리 울산시내 방향은 흐리게 보인다
한 겨울 매서운 칼바람에도 끄덕없는 소원 돌탑
능동산,간월,신불,영축산 지나 축전산까지 한눈에 조망되는 영남 알프스 마루금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깨끗하다
매서운 칼바람을 견지지못하고 태극기의 괘가 떨어져나갔다
남쪽방향의 영남 알프스 전경
헬기장 너머 백운산이 보이고 그 뒤로 천황산,재약산이 보인다
아랫재 운문산 억산 구만산방면
정상에서 쌀바위 내림길엔 응달이라 눈이 남아있다
쌀바위뒷편의 눈
해마다 멋진 눈(雪)으로 눈(眼)을 즐겁게 해주는 가지산인데 올 겨울엔 가뭄이 너무 심하다
상운산
귀바위에서 뒤돌아본 풍경
언제봐도 정겨운 내고향 상북
운문령 도착하니 가지산 친구가 차를 대기하고있다 납치를 해버린다
첫 산행인데 목적지까지 가 보지도 못하고 중간에서 탈출하는 꼴이다
오늘 점심은 산아래 동네서 걸판하게 늘어지게 먹고 마시고서야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