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 산행관련사진

지리산 천왕봉과 노고단

울산 종내기2 2015. 10. 6. 09:45

*산행일 : 10월 04일(일)

*누구랑 : ㅂㄷ산악회 따라 

*코  스 : 중산리-로타리 대피소-법계사-천왕봉-제석봉-장터목 산장-유암폭포-중산리

*산행거리 : 15Km

*산행시간 : 06시간 35분(휴식시간 포함) 

 

약 1달전 산악회에서 지리산 천왕봉을 간다는 공지글을보고 망설임없이 신청했었다

평소에 오늘 다녀온 코스대로 한바퀴 돌아보고 싶었던 코스였다

안내 산악회따라 가는 산행은 생전 처음이라 어떤 패턴으로 산행을 할지 몰라

혹 전문 산악인들만와서 내 달리면 어쩌나 싶어 일주일전에

오늘 산행코스 보다 훨씬 더 긴 코스인 가지산 역태극 종주로 몸을 풀어뒀다

평소에 산악회 단체 산행기를 보면 군대 행군처럼 길게 줄지어 걷고

중간 중간 단체로 다 모여 사진찍고 하던데 그러면 재미없을건데

다행이 오늘 따라온 산악회는 지팔 지 흔들기다

오후 다섯시까지 하산 완료 해달라는 전달밖에 없어 마음 편하게

소풍 다녀온 느낌으로 산행을 마쳤다

 

버스에서 하차하는 순간부터 아는 사람끼리 모여 출발한다

난 아는사람이 한명도 없어 혼자 출발이다

걷는데는 자신이있으니 화장실 들러 시원하게 볼일보고

느긋하게 맨꼴찌로 출발하지만 마음은 가볍다

 

버스에서도 앞자리에 앉아 25명중 회장만 유일하게 정확하게 알아볼수있어서 일행들은 누군지도 모른체 걷는다

 

칼바위

부지런히 갈었더니 칼바위 직전에서 회장을 만나서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걷는다

 

작년 여름 휴가때 주능선 종주때 와보곤 처음이니 일년하고도 두달만이다

 

망바위

 

전형적인 가을하늘이라 전망이 끝내준다

 

낮달이 반겨준다

 

로타리 대피소는 많은 등산객들로 북적인다

 

이곳에서 내가 유일하게 식별 가능한 회장일행과 만났는데 난 법계사 경내 구경을 위해

절집으로 들어가는데 회장일행은 곧 바로 가버린다

 

30년전 친구들과 텐트를 지고와서 이곳 법계사옆 적당한곳에서 야영을하고갔었던 기억이 새록하다

 

그때는 로타리 대피소가 없었고 법계사 주위가 온통 텐트촌이었다

 

 

개선문

회장 일행을 추월해서 지나왔는데 너무 빨리가도 혼자 시간때울려면 심심할거 같아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으며 일부러 시간을 지연하며 걷는다

땀이 하나도 나질않는다

 

전망 좋은곳에선 일부러 회장 일행을 기다리며 놀아도 나타나질않는다

 

 

정상이 지척인데 사람들로 초만원이다

 

 

천왕샘

바가지 들고있는분 물을 받아야겠는데 수량은 풍부한데 바위를 타고 흐르니

물병에 담을 수 가없어 나뭇잎을 이용해보려고 주위에서 이파리 하나 따서 들고오고있다ㅎ

 

등산로 주위엔 온통 취나물 밭이다

잎을 보니 떡취 같다

 

정상 직전에서 아예 퍼질러 앉아 회장 일행을 기다려 보지만 감감 무소식이다

 

정상에 올라서니 정상석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 줄이 엄청길다

못생긴 나는 그럴 필요가 없기에 옆에서 기다렸다 사람 바뀔때 퍼떡 정상석만 찍고 나온다

 

정상에서 주능선을 보고있자니 종주 본능이 슬금살아난다

내년쯤에 한번 더 도전해봐야겠다

어제는 친구들과 노고단으로 야유회를왔었다

노고단에서는 안개로 천왕봉을 보지못했지만 그냥 내 달리고싶었다

 

반야봉과 노고단이 보인다

 

오른쪽은 마천 왼쪽은 남원이다

 

중봉 방면

 

중산리방면

 

날씨가 쾌청해서 어느쪽을봐도 시원한 풍경이다

 

정상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정상석 바로뒤 천주(天柱)라는 글씨가 새겨진 바위앞에앉아

점심으로 갖고온 초코파이 하나와 단감 한개를 먹으며 회장 일행을 기다렸으나

아무리기다려도 오질않는다 정상 오르기전 경치 구경할때 지나갔나?

하는 생각이 들어 장터목으로 혼자 진행한다

 

 

통천문

 

 

 

통천문

 

 

 

이곳만 보면 겨울 풍경이다

 

슬리퍼 신고 동네 골목 걷듯이 천천히 걸으며 회장 일행을 기다려 보지만 안보인다

 

 

 

 

 

 

 

 

 

 

 

 

 

 

 

 

장터목 대피소까지 와버렸다

 

먼저 화장실 들러고 취사장이며 야외 테크 이곳저곳을 둘러보지만 여전히 아는 사람은 보이질않는다

 

곱게 물든 단풍

 

 

 

 

대피소앞 데크에 앉아서 떡 하나와 사과 반쪽먹으며 시간을 때우다

문득 일행들이 앞서 가고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이후부터는 평소 걸음으로 걸었다

 

 

 

 

역시 지리산은 물이 풍부한 산임에 틀림없다

 

이곳에서 어떤분이 아는채를한다 알고보니 같은 버스를 타고온 일행이었다

그분은 오늘 온 산악회분들을 많이 알고있었다

혹 앞서가는분들이있냐고 물었더니 우리가 최고 선두란다 헐~~

이거 오늘 걷는것도 아니고 안걷는것도 아니고ㅎ

 

 

유암 폭포

 

 

 

 

 

 

 

 

 

 

 

 

 

갈림길에 도착했다

 

 

결국 1등으로 하산했다 오늘 제대로 즐기는 힐링 산행을 했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 이곳으로 바로와서 웃통벗고 시원하게 씻고

새옷으로 갈아입으니 천하를 얻은기분이다 

마지막 일행들이 도착하니 거의 두시간 차이다

오늘은 아주 천천히 걸어서인지 동네 한바퀴 산책하고온 느낌이다

산악회라 아침도주고 하산하니 하산주도 준다

운전하거나 버스시간표 볼일없으니 마음 편하게 하산주 마시고

울산으로 돌아왔다

 

아래는 전날 토요일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더 노고단 풍경이다

 

 

 

 

 

구름때문에 반야봉도 잘 보이질 않는다

 

심원 마을방면

 

이곳에 서니 가슴이 쿵쾅 거리며 뛴다

마음은 천왕봉으로 내달리고 싶지만 참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