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간월산군(밝얼.오두산.배내봉)

한겨울에 하늘 억새길을가다

울산 종내기2 2013. 2. 9. 10:32

*산행일 : 02월 08일(금)

*누구랑 : 나홀로

*코 스 :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단조샘-백련골-파래소 폭포-팔각정봉-하단 자연휴양림-태봉-죽전마을

*산행거리 : 19.53Km

*산행시간 : 6시간 47분(휴식시간 포함)

 

억새와 상관없는 계절에 뜬금없이 하늘억새길을 걷고왔다

산길을 걷는데 계절과 테마가 무슨상관있으랴

배내고개에 차량을 주차해놓고 죽전마을로가서

3시50분 태봉발 시내버스를 타고 원점회귀할 예정이었는데

너무빨리 하산하는 바람에 시간때우느라 고생했다

 

뉴스에 올겨울 들어 가장추워진다는 소식을 전해주고있다

배내고개에 도착해서 온도계를보니 영하15도다

하지만 바람이 없으니 체감온도는 포근한 느낌이다

 

 

아직도 눈이 많이남아있다

 

 

 

발아래 마을은 거리동 지싯골(지곡)이다 외가마을이라 추억이많은곳이다

 

 

걷기엔 딱좋은 날씨라 배내봉엔 금방 도착한다

 

능동산과 가지산

 

좌로부터 향로산 재약산 천황산

 

간월산 신불산

 

울산방면

 

밝얼산과 간월 자연휴양림

 

 

천길바위 갈림길

 

천길바위와 등억온천단지가 보이고 멀리 문수산과 남암산이 쌍둥이처럼 솟아있다

 

천길바위 모습

 

 

간월 공룡능선과 신불 공룡능선이 겹처보인다

 

간월산 도착했다

 

간월 서북능선 이길의 끝에 파래소 폭포가있는 팔각정지나 백련골 끝나는곳이다

 

옛공비 지휘소가있던곳 신불 서북능선이다

저능선의끝이 파래소폭포이다

 

 

 

간월 공룡능선 모습

 

 

간월재 모습

 

 

간월재 휴게소 보다 먼저생긴 저건물 일층엔 화장실과 관리사무실이있고

이층엔 대피소로 쓰이는 방이있다 누구나 무료로이용할수있다

 

억새밭인 이곳은 가을 억새보다 여름의 파릇한 억새가 더 아름다운곳이다

 

 

 

휴게소는 그냥 지나친다

문은열렸나?

 

 

평소 야영팀이 한두팀이있던 간월재 데크에 오늘은 한팀도없이 휑하다

 

 

 

 

신불산 서북능선

 

 

오늘은 컨디션이좋은지 진행속도가 빠르다

 

가야할 영축산이 보인다

 

 

 

신불산 정상 데크에서 오늘의 동행자 요놈을 만난다

지금은 낮게 날으는 작은새를 쫓아가야하는데 내가 사진을 찍어려고 앉아명령을 내린상태라

몸은 앉아있고 고개는 새를 쫓아가고~~사진 빨리찍어 이사람아~~

 

정상 데크에서 비박하신분을 만났는데 위사진의 저개는 그분이 주인즐알았는데 아닌모양이었다

 

지나온 간월산 방면

 

이녀석 만난지 삼분정도지났는데 남들이 보면 십년정도 내가 키우면서 훈련시킨개로 보일정도로

말도 잘듣고 잘 따른다

야생에서 자란듯 몸에 군더더기하나없는 몸짱이다

 

신불 공룡능선

 

 

개가 따라오길레 이제 가라고해도 계속 따라온다

그냥따라오는게 아니라 호위병처럼 사방경계를해준다

 

 

 

신불재는 머무르지않고 통과한다

 

 

 

마지막으로 한번 돌아보고~~

 

삼봉능선 모습

 

배내골 방향

 

내보다 두어걸음뒤에서 따르다 내가 먼저가 하면 십미터정도 앞서가서 좌우 수색하곤 다시 뒤로가서 따르는게

꼭 경호원처럼 행동한다

 

어떨땐 저렇게 앞서서 전방 이상없읍니다하고 보고하는거 같다

 

금강폭포가있는 군부대방면

 

지나온 신불산

 

단순히 앞서가는게 아니라 나를 기준으로 좌우 풀숲을 정밀 수색후에 저러고기다린다

 

아리랑,쓰리랑릿지

 

양지바른곳에서 녀석에게 행동식으로 가지고간 초코렛바 한개중 삼분지이를 잘라줬는데

입에도 안덴다 귤도줘봤는데 입에도 안덴다

나머진 물밖에 줄게없다 한모금만 마시고 녀석에게 줘버렸다

 

신불평원

 

 

 

오늘따라 하늘빛이 너무좋다

 

 

신불평원 모습

 

조망이 환상적인 죽바우등 오룡산방면의 영축라인

 

통도사 방면

 

영축라인 한번 더

 

빨리가자고 재촉하듯 앞서서 기다리고있다

 

 

신불평원 한번더 보고 돌아선다

 

단조성터

 

단조샘에서 녀석에게 물이라도 실컷 마시라고했더니 잘도 마신다

 

이렇게 추운날에도 얼지않는다는건 지하수임에 틀림없다는 증거다

 

중요한 y자형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좌측으로가면 청수좌골이나 백팔등 능선으로

가는길이고 직진하면 백련골로 하산한다

나는 직진하기로한다

 

이길은 평소 사람들이 잘 다니지않는길이라 사람발자욱이없다

 

백련골을만났다

 

곧 신불재에서 하산하는길과 만났다

 

아늑하고 호젓한길이다

 

 

마지막 급경사구간이다 거의 직벽수준

 

다왔다

 

오른쪽 나무계단으로 하산했다 앞의 임도를 따라가면 파래소 폭포다

 

하단 휴양림가는방향이다

 

 

파래소 폭포 오름길에 녀석이 갑자기 차가운 계곡물에 다이빙 입수를한다

 

파래소 폭포 모습

버스 시간이 많이남아 곧바로 하산해버리면 버스 기다리는 시간에 배내고개까지 걸을 수있는 시간이남아

버스시간에 맞추기위해서 팔각정 전망대에 다녀오기로결정한다

 

폭포 상단에서 바라본 모습

 

 

상단휴양림 갈림길

 

마지막으로 헉헉거리며 팔각정 전망대에 도착한다

 

방금내려온 영축산방면

 

신불산방면 물론 신불산은 안보인다

 

간월산방면

 

재약산방면

 

신불산일원에는 공비지휘소가 두군데있는데 이곳도 그 둘중에 한군데다

이십년전엔 짚차를 몰고이곳에 와본적이있다

 

팔각정아래 양지바른곳에있는 저 벤치에앉아 귤 세개 남은것 먹고 물은 녀석에게 양보한다

혹시나해서 귤 한조각을 줬는데 역시나 안먹는다 대신 물은 수통 빵구낼기세로 벌컥벌컥 잘도마신다

그래 물이라도 실컷마셔라 나는 너 먹는거 보니 목이 안마르다

이곳에서 실컷쉬고 하산방향을 배네치아쪽으로 안잡고 휴양림쪽으로 잡고 하산한다

 

신불재 방향 백련골 모습

 

마지막 바위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하단 휴양림 모습

 

백팔등 능선 모습

 

 

하산완료했다

 

계곡을 건너와서 올려다본 모습

휴양림 입구에서 동행한 개를 보여주며 혹시 본적이있냐고 물으니 없단다

그러면서 요즘 주인잃은 들개들이 많으니 조심하라고 일러준다

 

청수골 모습이다

왼편은 대체길마져 막으면서 등산로 입구를 폐쇠해서 이곳 산꾼들에게 비매너로 통하는 산장이다

 

팔각정에서 배네치아산장쪽으로 하산하지않고 이곳으로 온건 사진의 저집에 볼일이있어서였다

두어번와서 일박하면서 놀았던 집인데 들어가서 에약한건하고 또 개를보여주며 본적이있냐고 물으니 역시나 본적이없다면서

오히려 우리집개는 백구였는데 어느날 등산객따라 나선후 돌아오지않고있는데 혹 본적이있냐고 물어온다

 

 

버스 시간이 많이남아 태봉종점으로 가지않고 죽전마을까지 걷기로하고 다리를 건너간다

죽전마을까지는 공식적인 하늘억새길이다

 

 

오른쪽이 배네치아 산장이다

 

산장글씨가 보이는오른쪽이 팔각정 오름길 들머리다

 

이제부턴 69번 지방도로를따라 걸어야한다

 

냇가 버들강아지는 터질듯 부풀어있다 날씨가 제아무리 추워도 입춘지난 절기는 못속인다

 

죽전마을 도착했다

 

이곳에서 GPS앱을 종료시킨다 공식적인 하늘억새길은 여기까지이고 다음에 이어서 걸어야하는곳이다

오늘 코스는 배내봉과 간월산, 신불산 오름길만 있고 나머진 평직가많아 약20키로길인데도

7시간이 채 안걸렸다

 

시간때우려 팔각정까지 갔다왔는데도 여전히 버스 시간은 많이남았다 맘만먹으면 배내고개까지 걸어가야

배내골 들어오는 버스를 만날수있는 정도의 시간이다 마냥 기다리기뭣해서 계속 걷는다

걸으며 슈퍼가나오면 녀석에게 육포나 사줄려고했으나 문연곳이없다

그러다 철구소입구까지 걸었고 거기서 나는 식당으로 들어가서 추어탕 한그릇을 시켜먹었다

먹으면서 녀석에게도 한그릇 시켜줄려고하는데 식당 주인부부가 개를 보더니 철구소입구

강촌산장집 개인거 같다고하면서 모르는 사람따라댕기는 저런 개한테 먹을거 주면

가지도않고 계속와서 성가시게 한다면서 밥은 절대 주면 안된다고하신다

 그래서 속으로 밥은 못줘서 미안하지만 주인집을 만나서 다행이다 싶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 버스를 탈려고 기다리고있는데 식당 건너편 과수원으로해서

산으로갈려고 하는걸 보며 버스를타고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