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근교산

망성 태화강변-무학산-한실재-임도삼거리-망성 마을-강변 원점회귀

울산 종내기2 2010. 4. 9. 12:48

흐리게 시작하는 금요일이다 올 봄은 유난히 비가 잦다 거의 장마 수준이다

일요일 친구들과 통도사 암자순례를 하자고 약속했건만 또 비가 온다고한다

망설이기엔  이 봄이 너무 짧건만 봄비가 발목을 잡는다 

 

오늘은 잘 알려지지않은 마을인 천연요새 같은 욱곡마을을 둘러싸고있는 산길을 한바퀴 돌아오는 간단한 코스다

마산의 무학산이아닌 울산의 무학산을 거쳐야하는 코스다

산길내내 오른발 아래로 욱곡마을을 밟고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한가로이 철새들이 자맥질을 하고있는 선바위 상류 망성리앞 태화 강변이다

 

08:35분 강변에 주차를하고 출발하면서 올려다본 무학산 방면 산불이나서 헐벗은곳에 길이보인다

 

길옆 오리집 주차장엔 등산객 절대 주차금지라 씌여있다 첫 인상이 썩 기분좋지 않은 표현이다

같은 뜻이라도 이곳은 가게 주차장이니 바로옆 강변에 주차하세요 뭐 이런식으로 씌여있으면

기분 나쁘진 않을텐데...먹어보기도 전에 맛 떨어진다

 

 앞의 소나무 사이로 길이나있다

 

 실질적인 들머리

 

 범서일대 산에선 어디서나 만나는 범서옛길 탐방로 안내판

고향 사랑이 물씬풍기는 안내판이다

 

들머리인 동래정씨 묘에서 바라본 건너편 하산길 마을쪽에는 과수원이있어 마지막 봉우리 너머로 하산한다

 

 5분여 올라오니 전망이 확 트인다

 

 299봉에서 막 피어난 두릅을 만났다

이 두릅이 오늘 저녁 내 뱃속에있을 확률은? 100프롭니다~ㅎ

 

눈에 확 띄일정도로 소담스런 참꽃 어릴땐 많이도 따먹었었는데

 

 무학산 만디에있는 산불감시초소

 

 09:12분 무학산 전봉인 무학산 만디 도착했다

비록 낮은 산이지만 조망은 끝내준다

 

 저 멀리 왼편은 정족산과 천성산군이고 오른쪽은 영축산군이다

 

 앞에 고속도로와 국도가 나란히 지나가고 문수산이 보인다

 

 울산 시내방면 날씨가 맑으면 더 멋질텐데 아쉽다

 

울산 과기대 모습

 

욱곡마을도 보인다

 

갈림길엔 어김없이 범서옛길 탐방로 안내판이 안내해준다

 

09:20분 무학산 정상 도착

 

무학산 정상이후론 진달래가 피어있는 걷기좋은 산책길이 이어진다

 

 

 운치있는 소나무도 지나고~

 

 

사연댐에 갇혀버린 오지마을인 한실 마을도 나무사이로 조금보인다

 

 

 09:48분 한실재의 임도 삼거리에 도착했다

정면의 임도를 계속따라가면 연화산이고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욱곡마을이다 왼쪽으론 조금가면 막혀있다

 

이 근방에 먼 조상님 산소가있어서 초등학교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이곳에 벌초를 하러다녔는데

사연댐이 생기기전에는 그냥 마을 뒷산이었는데 댐이 생기고 나서 부터는 골짜기 마다 들어선 물때문에

사연리에서 물길따라 둘러둘러 반나절을 걸어서 들어와 벌초를했었다 한해께는 댐아래 도랑의 물이 많아

건너지를 못해서 돌아간적이있었는데 아버지께서 사연리 버스정류장옆 가게에서 과자 한봉지를 쥐어주면서

할아버지한테 가서는 벌초하고왔다고 말해라고하길레 대답은 예~하고  해놓고서는 집에 돌아가서 할아버지께서

물어실때는 여차저차해서 안 하고왔다고 사실대로 말씀드렸더니 아버질 당장 호출하셔서 뭐라하시는데

어찌나 양심에 찔리던지~ㅎ 이후 이 임도가 생기고 나서 부터는 차를타고 온 가족이 소풍오는 기분으로 온다

 

 1~2백미터 정도 걸어오다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산으로오른다

 

 

소담스런 진달래 너머로 건너편 무학산이 보인다

 

 10:30분 280봉 도착

 

 280봉에서 본 지나온길

 

 욱곡 마을도 보인다

 

 

소나무 숲을 만나고

 

오른쪽으로 하산하면 과수원이라 막아놨다

 

 

이곳에서도 직진하면 과수원이라 좌측으로 간다

 

 

 다 내려왔다

 

망성 마을에 도착해서 실질적인 산행은 마무리 한다

 

 

 

11:00정각 두시간 25분 걸어서 강변에 도착해서 차를 몰고 욱곡마을 당산 나무인 적송숲을 보러간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있어 마을이 안 보인다

안내판이 없으면 저 안쪽에 마을이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다

 

 

 

 

마을입구를 막고있는 적송숲이다

마을앞 유일하게 트인곳의 허함을 메우려 적송을 심었다고한다 마을의 당산나무가 소나무인 경우가 드물다고한다

당산나무 숲속엔 당집이있는데 당집도 특이하게 남향이 아니고 북향이다 이또한 허한 남쪽을 보완하기 위함이란다

 

 마을쪽에서 남쪽을 보고찍은 적송숲 전경

 

북향인 당집도 보인다

당집의 할매신께 일요일 오전만이라도 비 안 오게 해달라고 빌고나온다

국제신문 근교산 취재팀에 소개된 코스인데 8.8Km라고해서 산길이니 3시간정도 예상했는데 너무 빨리 하산했다

딱히 할것도 없고 집에 가서 잠이나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