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남산

상서장-금오봉-이영재-칠불암 마애보살반가상-백운암-천룡사터-와룡사

울산 종내기2 2011. 11. 17. 22:32

*산행일 : 11월 17일(목)

*누구랑 : 친구랑 둘이서 

*코   스 : 상서장-금오정-금오봉-이영재-칠불암 마애보살반가상-봉화대-백운재-백운암-천룡사터-와룡사

*산행시간 : 4시간 25분(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금요일이 산행하는날인데 비가 온다는 예보에 하루당겨 다녀왔다

남산을 남북으로 가르는 종주를 언젠가 한번 해봐야지하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오늘 친구와 둘이서 오손도손 걸으며 완주했다 친구가 힘들어해 고위산에는

들리지않고 백운재에서 백운암으로가서 천룡사터에서 점심과 반주로 청주인

일명 남산신선주 한사발마시고 일어서는데 신선이 다된 기분이었다

 

상서장 주차장에 주차를하고 출발한다

 

주차장옆으로 난 길을따라 산으로가면된다

 

상서장옆 민가의 개가 우리를보고 너희들 뭐하는놈이냐고

짖어대자 미안타며 친구가 달래고있다ㅎ

 

상서장에서 금오봉까지 4.7Km라고 안내되어있는데 걷기가 편한 길이라

혼자와서 노닥거리지않고 걸으면 한시간 거리다

하지만 오늘은 혼자가 아니고 그리 급할거도 없으니

유유자적 볼거 다 보고 얘기도 나누면서 걷는다

소나무와 대나무가 어우러진 초입이다

 

유난히 무덤들이 많이 보인다 아마도 공동묘지터인듯하다

 

 

 

남산순환 도로를 만났다 지금까지도 편하게 걸었는데 지금부터는 더 편한길이다

 

금오정

 

 

 

 

상사바위에서 내려다본 울산방면

 

상사바위 도착했다 멀리에 부석도 보인다

 

 

화장실앞 금오산 정상입구

 

1시간 25분걸려 도착한 금오산

 

고위산 방향

태봉과 이무기능선이 잘 보인다

사실 지난번에 친구와 약속한 코스는 이무기능선을 타는거였는데 내가 일방적으로 바꿨다

 

연화좌대 모습

 

이영재 직전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남산순환도로와 작별하고 이영재 방면으로 직진한다

 

 

 

 

걸어내려오는 친구를 불러 뒤돌아보라고해놓고 대뜸 뭐같이 보이냐고 물으니

물흘러가는 곳으로 보인단다 짜식 순진한척하기는ㅎ

 

칠불암 모습

 

마애보살 반가상

 

 

봉화대로 가면서 본 칠불암 모습

 

봉화대 도착했다

 

백운재

친구가 고위산에는 지난번에왔으니 가지말자고한다

그래서 곧바로 백운암으로 향한다

 

백운암 해우소

겉보기엔 깔끔한 최신식처럼보이나 완전 재래식이다

깊이가 얕아 큰볼일볼땐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해야할듯

낙하시키고 아무생각없이 가만히 앉아있다간 잘 분해된 점성좋은 내용물과 함께

보너스로 구더기 몇마리가 달라붙어 나좀 바깥세상으로 데리고가줘 할거같다ㅎ

 

어릴때 헛간에 딸린 변소에서 볼일보기전 짚이나 신문지를 미리던져놓고 볼일보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리고 추운겨울엔 분해되기전 얼어붙어서 뾰족하게 탑처럼 쌓였던 기억도 나고~~ㅎ

 

 

마당은 정갈하게 일정한 방향으로 비질되어있다

 

곶감할려고 정성들여 껍질을 벗기고있다

 

 

가난한 절 천룡사다

오늘도 스님은 점심공양하러 다른절에 가셨는지 아님 생업전선에 뛰어드셨는지 외출중 푯말이 방문에걸렸다

 

천룡사터 어느 식당에서 두부김치에 맑은술인 청주 한사발과 비빔밥 한 그릇하고

돌아서 내려서니 배부른것 빼고 세상 부러울것없다

 

와룡사 도착직전에 콜택시를 불러놓고 내려선다

 

와룡사의 백구가 마중을나왔지만 들어가지는 않고 지나간다 절집개 답게 짖지는 않는다

 

택시비 만원을 주고 아침에 출발했던 상서장주차장에 도착했다

청주인 일명 남산신선주 덕분인지 기분좋게 마무리한다

이제 남산은 최근 일년동안 오늘로 15번째다 대부분의 유물도 보았고 능선도 타보았다

이제 특별한 일이없는한 당분간 찿지않을 계획이다

 

지난 일년동안 남산을 누비며 많은 유물을 접하곤 남산은 단순한 등산 개념으로 접근을해선 안되다는것을

 깨달았고 지금도 가끔씩 메일을 주고받는 일본인 친구도 사귀었고

그무엇보다 방학을 맞은 큰놈과 같이 남산자락을 걸으며 많은 얘기들을 나누었다 학생시절에

뭘해야하는지 왜 공부를해야하는지에 대해 얘기를 주고받는과정에서 큰놈이 뭔가를

깨닫고 자기의 본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해했었던 기억이있는 남산이다

이런 남산을 완전히 버린다는건 아니고 당분간 소홀해서 서운해할 울산근교산을 다닐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