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군(백운.상운.지룡산)

미완의 가지산 역태극 종주 나머지 반토막

울산 종내기2 2015. 10. 1. 08:35

*산행일 : 09월 30일(수)

*누구랑 : 나홀로

*코  스 : 석남사 공비토벌 기념비-중봉-가지산-상운산-운문령-신원봉-학대산-문복산

            서담골봉-삼계리재-옹강산-용둔봉-삼계리 수리덤 계곡입구

*산행거리 : 23.18Km

*산행시간 : 09시간 05분(휴식시간 포함) 

 

추석 연휴가 길어서 마지막날에 혼자서 산엘 다녀왔다

코스는 지난 토요일 끝낸 가지산 태극종주에 이어

역태극 종주 남은 구간을 끝낼 계획으로 걸었는데

버스 막차 시간때문에 중간에 하산해버렸다

가지산 태극종주도 나머지 약3키로 구간을 남기고 막차 시간때문에

미완으로 남겼었는데 이번 역태극 종주도 약4키로를 남기고 하산해버렸다

남은 구간은 다음에 시간될때 잇지 뭐 산은 그자리를 지키고있을테니~~

오늘 걷기로 계획했던 가지산 문복산 옹강산 오진1교와

지난번 걸었던 가지산 운문산 범봉 방음산 오진1교를 이어서 걸으면

운문사 환종주가된다 2년전 운문사 환종주 39키로를 15시간에 종주를

해본 경험이있어서 키로수에 대한 부담은 없이 출발했으나

버스로 이동해야기에 막차 시간때문에 한꺼번에 다 잇지는 못했다

오히려 잘된건지도 모르겠다 미련이 남아야 또 돌아보지~ㅎ

 

아침햇살을 포근히 받고있는 석남사 입구 매표소

 

태화강역에서 6시30분에 출발하는 석남사행 첫차 좌석버스인 1713번을타고

와서 간단히 산행 준비후 곧바로 출발한다

 

오늘도 여전히 공비토벌 기념비 뒤로해서 오른다

 

초입의 계단

 

시작은 호젓한 숲길이다

 

 

 

볼때마다 거북형상이다

 

첫번째 조망터에서 보이는 입석대와 오두산

 

50분만에 낙동정맥길에 올라섰다

 

가야할 중봉과 정상

 

쌀바위 방면

 

595계단 입구

 

휴일엔 이간에 문이 열려있으나 오늘은 평일이라 그런지 닫혀있다

 

 

요즘 한창인 꽃향유가 양지 바른곳에서 아침햇살을 받고있다

 

상북면 전경

울산시내는 비가온다는 연락이 도착하나 이곳은 햇살이 가득하다

 

능동산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발아래는 석남사이고 건너편 멀리는 고헌산이다

 

중봉에서 보이는 백운산

 

정상방면

 

정상 오름길의 돌탑

 

2시간여만에 정상 도착했다

 

파란 지붕의 정상 매점과 멀리 운문산

 

 

쌀바위 방면

정상 부근엔 가을이 살짝 내려앉았다

 

나무계단에도 가을색이 완연하다

 

 

이곳만 보면 절정이다

 

정상 북사면은 이미 가을색이다

 

발아래의 석남사와 상북면 전경

 

 

추모비를 보려 쌀바위 상단에 올라섰다

 

상북면과 저멀리 문수산과 남암산이 보인다

 

오른쪽의 정상과 왼쪽의 중봉

 

황등산 지룡산 복호산 방면

 

태화강의 상징적 발원지인 쌀바위 석간수

여기까지 오면서 마신 300밀리리터의 물을 보충하고 간다

 

사람얼굴 형상을 닮은 쌀바위 전경

 

쌀바위 대피소 안마담은 무료한지 엎드려 졸고있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가만이있다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상운산으로 오른다

 

쑥부쟁이

 

상운산 직전 안내판

 

상운산 저멀리는 가고있는 문복산이다

 

지나온 능선

 

이곳도 북사면은 가을색이 완연하다

 

발아래는 운문산 자연 휴양림이고 가야할 학대산 문복산 옹강산까지 보인다

 

상북면 한번 더 보고 내려선다

 

귀바위

 

운문령이 보이는곳

 

직진해서 헬기장으로 갈 예정

우측길로 가면 석남사로 하산한다

 

헬기장의 쑥부쟁이

여기서 쉴겸 헬기장 옆 야생화를 몇컷 찍었는데 마음에 드는게 없어 다 버렸다

 

산불감시 초소에서 마지막으로 상북전경 눈에 담고 간다

 

용담

 

 

운문령 도착했다

사진은 울산방면

 

청도 방면

 

 

구절초

 

이 소나무 모르면 간첩ㅎ

초봄에 바닥에 양지꽃이 피면 또 다른멋이있다

 

에뻐서 가까이서 찍은 참취꽃

 

참회나무와 비슷한 개똥나무 열매

 

 

문복능선 분기점에 올라섰다

여기서 낙동정맥과 헤어져야한다

 

그냥 분기점으로 불리다 이름을 받은 신원봉

 

학대산

 

아직 문복산은 더 가야한다

 

산내가 훤히 보이고 바람이 좋아서인지 건너편 고헌산 정상 부근에는 페러글라이더가

유유히 활공하고있다

 

가야할 문복산

 

가야할 옹강산과 운문호가 잠시 보인다

하지만 막차 시간때문에 완주가 될지는 장담못한다

 

지나온 능선

 

왼쪽은 산내다 

산내라 부르는 이곳은 행정구역상 대현리다

 

상운산이 보이고 가지산 정상은 구름속에 갇혔고 신불산도 구름모자를 쓰고있다

 

드린바위

 

문복산

이곳에 오면 방목중인 염소떼를 자주 만나는곳인데

어디선가 분명 아주 가까이서 멧돼지 콧김소리가 들렸다

순간 몸을 낮추고 가까이에있는 나무중 가지가 많고 오르기 좋은 나무를 봐두고

헛기침을했는데 또 한번 더 들렸다 그래서 다시몇번 더  큰소리로 헛기침을했더니

조용해졌다 순간 긴장되었다

오래전 고헌산 기슭 휴대폰이 터지지않는 다개쪽 골짜기에서 

콧김을 씩씩거리던 멧돼지와 한참을 대치하던때가 생각났다

 

소리도 일부러 내고 스틱으로 나무를 탁탁 치면서 진행한다ㅎ

 

산내쪽

 

멀리 뾰족한곳이 조래봉 그앞이 가고있는 서담골봉

 

서담골봉과 조래봉

 

가야할 옹강산이 보인다

 

 

오늘 코스중 최대 직벽구간

 

콘크리트 구조물이있는 이곳은 옛 철탑자리다

 

옛 철탑자리서 돌아본 문복산

 

힘겹게 서담골봉 도착했다

앉아서 과일과 떡 한조각 먹고간다

 

삼계리재까지 2.6키로인데 내리막이라 편할거라 생각하고 걸으면 분명 후회한다

 

 

심원지다

 

가야할 옹강산

 

이능선과 옹강산 주변에 송진 채취를 위해서 생채기가 난 소나무가 유독 많다

 

 

심원지

 

옹강산

 

봉우리 세개를 오르락 내리락 하느라 ㅅㅂ하면서 도착한 삼계리재

 

심원사 방면은 금줄이 둘러져있다

 

삼계리재는 고도가 449미터이다

서담골봉이 837미터이니 2.6키로 구간에 고도 400미터를 낮추었으

이것은 앞으로 진행할거에 비하면 세발에 피다

옹강산은 831미터라 1.2키로 구간에 고도를 400미터 정도 올려야한다

코가 땅에 닿도록 급경사 구간을 올라야한다

첫번째이자 유일한 전망대에서 돌아본 서담골봉

 

 

심원사가 조그마하게 보인다

 

헉헉거리며 도착한 옹강산

옹강산이란 이름만 들었을땐 옹녀가 연상되나

옹강산의 유래는

홍수가 나서 다 잠기고 꼭대기만 겨우 옹기만큼 남았다는 전설이 있단다

 그래서 옹기산으로도 불렸다고한다

 

물 한모금 마시며 시계를 보니 오진1교까지는 무리일거 같아

하산을 결정한다

무리해서 진행하면 막차버스는 탈수있겠으나 씻지못하고

땀내나고 해골 바가지 같은 몰골로 타야할거 같아 포기했다

 

삼계리까지 3.1키로인데 한시간 십분내로 도착하면된다

여유가 생겼다

 

내림길의 첫번째 봉우리에 수리덤봉이라 붙여놨다

서담골봉도 수리덤봉이라고 부르는데~~

 

그냥635.4봉이라고해야겠다

 

이곳도 최근에 이름을 달았다

 

이젠 순수 내리막만 1.4키로 남았다

 

좀전 지나온 문복산

 

발아래는 삼계리고 쌍두봉과 배넘이재가 보이고

북봉이 보이는데 가지산은 구름속에 갇혀 보이질않는다

 

고도를 더 낮추어본 풍경

 

하산완료했다

 

수리덤 계곡쪽

 

삼계리쪽

 

작년(2014년)인가? 폭우에 불어난 잠수교를 무리하게 건너던 승용차가 떠내려가 일가족 7명이 사망한

사건이후 잠수교 대신 새다리가 놓였다

 

청정 계곡이다

 

왼쪽의 수리덤 계곡이 합수하는지점이다

계곡에 내려서서 맑은 물에 깨끗이 씻고 삼계리 정류장으로 가서

17시25분 운문사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언양행 막차를 타고

삼계리라는 지명도 세개의 계곡(배내미, 생금비리, 계살피)이 합쳐지는곳이라 생겼다

 

명절당일도 출근하고 여름휴가도 길어야 사흘정도로 쉬면서 십몇년동안 일해오다

삼년전 근무형태가 바뀌고난뒤부터 휴가를 제대로 찿아먹고 다니니

세상 참좋아졌다고 느끼며 생활하고있다

물론 아직도 토요일은 묻지도 따지지도않고 출근하고 

한달에 한번 일요일 하루는 출근해야한다는 불만은있지만

오늘같은 날도 쉬니 이렇게 산행을 할수있어서 행복하다.

 

이번주는 산에가는 약속이 줄줄이다

금요일은 직장동료 형님과 고향 마을뒷산 나들이

토요일은 초딩동기들과 지리산 노고단 나들이

일요일도 역시 지리산 천왕봉-장터목 휴게소 산행이 예약되어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더니 슈퍼문이 떤 올해만 같아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