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헌산군(백운.단석.치술령.국수봉)

신기마을 입구-고헌 서봉-고헌산-동봉-용샘-울산과학고-윗능산

울산 종내기2 2016. 3. 20. 16:44

*산행일 : 3월 20일(일)

*누구랑 : 나홀로

*코  스 : 신기마을 버스 정류장-고헌 서봉-고헌산-동봉-용샘-도동 뻔덕-

                울산 과학고-24호 국도-작약봉-윗능산

*산행거리 : 13.99Km

*산행시간 : 04시간 23분(휴식시간 포함)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산행을했다

오래전 허벅지 통증을 맛보았던 달음산 환종주 코스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난주에 이어 고향 부모님댁에 또 들리라는

명령을 받잡아 갑자기 코스를 변경했다

봄철이라 고향 부모님께서 직접 채취하신 봄 나물이며 집 마당에서 키우는

표고 버섯이 엄청 돋아나서 감당이 불감당이니 당장와서 재고 처리를 하라신다 네네~~ㅎ

산행 종점을 고향집으로 향하는 코스를 잡을 요량으로 고헌산으로 잡았다

6시30분 태화강역에서 출발하는 1713번 첫차를 타고 신기마을 입구 정류장에

하차해서 산행을 시작했다

점심을 부모님과 함께 먹을 예정으로 점심 시간에 맞춰 하산해서

마누라와 만나기로 약속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고헌산 정상은 안개로 보이질않는다


진우 패밀리 아파트 직전에서 좌측길로 가서 쭉 직진해서 신기 마을회관옆으로해서

곧 바로 산으로 들면된다


마을앞 논에 심겨진 매화가 활짝펴서 반겨주는데 날씨는 반기지않는다


산으로 향하는 세멘트 포장 길을 따라 오다 포장 끝나는 싯점에서 좌측으로 가면 된다


공동묘지 뒷편의 능선에 붙어서 계속 오르면된다



멀리 있는 능선이 시경계선 능선이다



상수원 시설


천막터가 보인다 아마도 오래전 숯 가마터 작업하던 사람들이 묵었던 곳 같다


40년전 20원짜리 삼양라면 봉지가 보이는걸로봐서 틀림없는것 같다


어느 산에나 있는 철쭉 군락지다


겨울 눈폭탄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바위 전망대서 올라야 할 서봉 능선을 보지만 안개로 보이진 않는다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상북면 전경

역시나 희뿌옇다


고헌산 정상보다 더 높은 서봉

사진속 정상석 오른쪽 뒷편에 두명이 앉아 쉴만한 바위굴 같은 공간이있다 일명 커플석이다

마침 부부 산객으로 보이는 분들을만났는데 저기 앉아서 커피 한잔 드시면 사이가 더 가까워질거라하니 웃는다~ㅎ


가야할 정상방면



가지산 방면도 안보이긴 매 한가지다


몇해전 포크레인까지 동원해서 만든 데크길

덕분에 방화선 흔적으로 흉했던 능선길이 살아나고있다


정상석이 북향이다

햇빛 쨍 한날 사진찍기 거시기 할거인데 왜 저렇게 놨는지?


상북면 방면


정상석앞 데크 아래에 삐져나온 바위가 보이는데

그 바위 아래에는 십여명이 둘러 앉을 수 있는 공간이있다

비가 오거나 바람 심한 날 앉아서 쉬거나 음심 먹기 좋은 장소다


중학교 3학년 겨울 어느날 눈이 무릎까지 온 날 친구들과 이곳 고헌산 정상에 올랐었는데

너무 추워 바위굴에 앉아 바들바들 떨고있는데 같이간 친구중에 성냥을 갖고온 친구가있어

마른 이끼를 불쏘시게 삼아 억새 뜯어다 불 붙여 몸을 녹이고 하산했던 기억이있다

베로만든 얇은 운동화에 제대로된 보온 장비없이 올랐으니 그때 이 바위굴과

친구의 성냥이 없었으면 얼어죽었을 수도있었지 싶다

그 시절 고헌산은 산불이 워낙 자주나서 민둥산이라

산아래에서 고헌산을 바라보면 바위굴이 선명하게 보였는데

지금은 나무가 자라서 보이질않는다


유독 고헌산 전체 능선마다 나무가 없는건 옛날에 산불이 워낙 잦아

산불나면 옮겨 붙지않게 하기위해서 가을이면 사람들 부역시켜 방화선을 닦았다

산불이 나면 불화살 마냥 불덩이가 일이백미터는 그냥 날아 다니는데 고작 일이십미터 방화선으로

불길 잡으려했으니 참말로 웃을일이다


산불 감시초소와 감시 카메라가있는 동봉


소호리 방면


내려설 능선


차리와 언양 방면


동봉 바로 아래에있는 용샘에 들렀다


누군가 바가지와 안내판을 갖다놨다

수량이 적어 마실물로는 부적합하다

고헌산은 언양의 진산이라 가뭄이들면 이곳 용샘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한다


우측으로 가면 곰지골 고헌사로 향한다


열린 대문도 지난다


발아래는 고헌사이고 배내고개 가지산이 보여야하는데 안개로 오리무중이다


순간적으로 안개가 걷히면서 정상부분이 보인다


간월산 신불산 정상도 안개에 갇혀있다


소나무봉이다

우만마을이나 숲피마을로 하산할려면 이곳에서 우측길로 가야한다


오토바이 흔적이 남아있다

경사가 심한 등산로를 완전 파헤쳐놓았다


앞의 봉우리가 소나무봉이다


도동마을뒤 마지막 봉우리다

이곳에서 초코파이 한개와 떡 한조각 먹고 간다

산전이나 비시미 마을로 갈려면 이곳에서 우측길로 하산하면된다


이곳에서 우측길로 하산한다


우측 도동 뻔덕마을로 하산길이 그냥 지나치기쉬운데 이렇게 둘레길 안내판이있어 쉽게 알수있다


하산길에 바라보이는 송낙골 풍경

왼쪽 능선길로 계속 가면 국도24호선을 만난다


어릴적 여름방학 동안 놀이터였던 남아있는 도동 뻔덕으로 하산했다

왼쪽의 낮은 봉우리로 오르면된다


농사준비로 부산한 농장을 지난다


날씨가 흐려 사진상으론 잘 안보이는데 2단으로된 바위가있고

상단바위엔 사람 머리가 들어 갈만한 작은 구멍이 파여있고 그 구멍에 머리를 넣으면

사물놀이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우는바위다

옛날엔 우는바위 아래엔 너덜지대가있어 멀리서도 잘 보였으나 요즘은 나무가 우거져서

너덜지대가 보이질않는다

너덜지대 아랫쪽엔 네모난 큰 바위가 있는데 바위 상단에

말 발굽 모양의 흔적이있는데 전설에 따르면 금강산으로 가던 설악산 울산바위를 돌리려

천리마가 따라가면서 남긴 흔적이란다

어릴때 라디오에서 인기있던 전설따라 삼천리 프로그램에도 우는바위와 천리마 바위에 얽힌

전설이 소개되었는데 지금은 내용이 가물가물하다


울산 과학고다

저곳 울산과학고 운동장에 우리논 두마지기가 들어갔다

그리고 올해 입학식을 한 상북면 통합 초등학교인 상북초등학교

운동장에도 우리집이 들어가서 지금은 다른곳으로 이사해서 살고있다

어쩌다 보니 학교와 인연이 많은 집이되었다ㅎ


과학고 울타리를 따라있는 도동과 신리마을을 잇는 도로를 따라

걷다 왼쪽의 농장으로 올라서서 산길을 이어간다


농장을 지나면 공동묘지가 나오고 역시 도동 앵개미골과 대리를 잇는 도로를 건너서 산길을 이어간다


뒤 돌아본 공동묘지터


국도24호선 직전에 돌아본 지나온 능선

여기서 고향집까지는 직선거리로 5~600미터 정도 밖에 안된다

전화로 마누라 위치를 알아보니 3~40분정도 되야 만날거 같아

작약봉까지 진행하기로한다


산을깍아 만든 신24호 국도


건너편 일부는 내 산이다

명의만 내 이름으로 되어있지 집안 선산이다


건너와서 찍은 사진이다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지내 교차로 방향에있는 지하 통로를 통해 길을 건넜다



작약봉 아래 쉼터


작약봉


소나무 군락이라 조망이 전혀없다


길 건너편 화장산 방면


능산 마을과 태화강 건너편의 부로산이 보인다

사진속 들판은 자수정이 많이 났던곳으로 어릴때 가을걷이가 끝나면

자수정 캐느라 온 들판을 삽으로 파헤치곤했다

능산과 지내리를 잇는 경계지점과 언양 자수정 동굴이있는곳

그리고 소호 동골이 자수정으로 유명했는데 품질은 세계제일이다

아버지께서도 자수정 광산업을 하시다 부도나서 방앗간 2개를 팔고도 모자라

빚더미에 앉아 학창시절을 어렵게 보냈다




행정명은 지내리인 일명 못안들이다 어릴때부터 쌀이 유명했다

지금도 오리쌀로 명맥을 이어가고있다


발아래 작은 연못이 있는곳이 오른박골인데 우리논 자리였는

지금의 주인이 논을 사서 집을지어 살고있다

집을 짓기전에는 연못이 하나 더 있었다

아래 들판에있는 우리논에 물을 댈 요량으로 할아버지께서

손수 연못을 만드셨는데 저멀리 보이는 못안 큰못에서 붕어랑 잉어를

낚아오셔서 연못에 풀어서 키웠는데

3~4년에 한번꼴로 가뭄이 들어 연못 물을빼면

어른 팔뚝만해진 잉어나 붕어를 잡아서 집안 잔치를했엇다

건너편 화장산 자락인데 저곳에도 자수정 광산이 많았다 지금도 곳곳에 자수정 동굴이남아있다


윗능산과 못안을 잇는 도로에 내려서니 마누라가 딱 맞춰서 차를 댄다

편한 길을 걸어서 피곤한것도없이 기분좋게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