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힐링 걷기 35

대관령~닭목령(5차)

원래는 진고개에서 대관령까지 구간인데 산방기간에 걸려 입산금지라 대관령 닭목령 구간을 먼저 탔다 대관령하면 눈이 먼저 떠오르는데 아쉽게도 눈은 없었다 아쉽지만 어쩌랴 다음달 선자령 구간 탈때를 기약하며 걸었다 고루포기산 지나 닭목령 다다를때쯤 산속에있는 민가를 봤는데 강원도 출신 산대장님이 어릴적 겨울에는 눈속에 갇혀 꼼짝달짝 못하고 지냈다기에 한계령을 위한 연가라는 문정희님의 시가 갑자기 떠올랐다 사랑하는 사람과 눈속에 갇힌 상황을 얘기한건데 같은 고립이라도 누구와 갇히느냐에 따라 눈부신 고립이되기도하고 그냥 눈 덮힌 고립도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웃었다 약13키로의 짧은 산행이라 편하게 걸었고 울진으로 자리를 옮겨 저녁을 먹을때도 편하게 먹을 수있어서 말 그대로 힐링 백두대간이었다

조침령~구룡령(3차)

칠월달에 계획되어있던 백두대간 남진 3구간을 코로나로 미루다 이제야 다녀왔다 코로나가 호전되어 다녀온게 아니고 너무 밀려서 억지로 다녀온 꼴이다 추석연휴에 코로나가 다시 활개를치고있어서 하산주도 생략하고 바로 귀가했다 조침령 구룡령 구간은 백두대간중 가장 재미없는 코스가 아닐까 생각하며 걷는데 비 까지 내린다 조망점이 없는 코슨데 오히려 잘됐다 싶었다 높낮이는 덜하지만 빨래판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했더니 추석 연휴기간 내내 마시고 놀며 운동을 아예안 했더니 허벅지 근육이 뭉칠려고해서 힘들었다

설악산 공룡능선(2차)

백두대간 두번째 설악산 구간을 타고왔다 설악산은 온통 돌바닥이라 어느 구간으로 산행을해도 힘들 수 밖에없다 더군다나 울산에선 설악산쪽 방면은 고속도로가 없어 오가는 차편을 타는 자체만으로도 개고생이다 일행중 두명은 한계령 출발 십분만에 포기하고 돌아서 가버린다 양양으로 콜택시 불러 나가서 시외버스 타고 귀울 한단다 오가는 버스에 개고생만하고 가는데 그럴걸 왜왔는지 의문이다 세시반쯤에 한계령에서 출발을 하는데 비가 오락가락해서 판쵸우의 걸치고 출발한다 그러나 이내 곧 벗었다 한계령 삼거리 도착때쯤 하늘이 열려 좋은 날씨속에 걷겠구나했는데 착각이었다 하루종일 곰탕 날씨속에 공룡능선의 칼날 바위들을 못보고 안개속만 헤매이다 하산했다 비선대직전 그냥 하산할려니 억울한 느낌이 들어 일행중 유일하게 나 혼자만 금강..

진부령ㅡ새이령(1차)

산행에 어느정도 재미를 붙일때쯤부터 늘 가슴 한구석을 차지하고있던게 바로 백두대간 종주였다. 처음엔 시간과 체력부족으로 망설였고 시간과 체력이 갖추어지고 종주단 모집하는곳을 기웃거리다보니 대부분의 산악회에선 대간 전구간을 24구간 또는 36구간으로 나누어 많이하는편이다 보니 산야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거저 목적일 종주에만 매달려 달리기만하는 종주라 망설였다. 그렇다고 나홀로 종주를 하자니 제약조건이 너무많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던터에 모 밴드 산방에서 54구간으로 나누어 남진을 한다기에 한치의 망설임없이 참여했다. 밴드 산방 모집 공지에 가장 먼저 시작해서 가장 늦게 마치겠다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내가 꿈꾸던 대간길이라 더 가슴에 와 닿았다. 그 첫걸음으로 진부령에서 새이령까지 첫 구간을 마치고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