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진고개에서 대관령까지 구간인데 산방기간에 걸려 입산금지라 대관령 닭목령 구간을 먼저 탔다 대관령하면 눈이 먼저 떠오르는데 아쉽게도 눈은 없었다 아쉽지만 어쩌랴 다음달 선자령 구간 탈때를 기약하며 걸었다 고루포기산 지나 닭목령 다다를때쯤 산속에있는 민가를 봤는데 강원도 출신 산대장님이 어릴적 겨울에는 눈속에 갇혀 꼼짝달짝 못하고 지냈다기에 한계령을 위한 연가라는 문정희님의 시가 갑자기 떠올랐다 사랑하는 사람과 눈속에 갇힌 상황을 얘기한건데 같은 고립이라도 누구와 갇히느냐에 따라 눈부신 고립이되기도하고 그냥 눈 덮힌 고립도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웃었다 약13키로의 짧은 산행이라 편하게 걸었고 울진으로 자리를 옮겨 저녁을 먹을때도 편하게 먹을 수있어서 말 그대로 힐링 백두대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