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재약산군(필봉.향로산)

주암마을-천황산-재약산-심종태 바위-주암마을

울산 종내기2 2008. 10. 22. 03:13

 월요일 아침!!

일요일에는 모처럼 부모님 모시고 축제가 한창인 경북 영주엘 다녀왔다.

집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10시 씻고 애들이랑 개콘보고 그냥 잘 수 있나

혼자서 청승맞게 한 병 마시고 아침에 눈뜨니 5시 30분

엊저녁 술 안주 남은 걸로 밥 한 공기 후딱 비우고

마누라가 어깨 아파 죽어라고 새로 사준 배낭 챙겨 나섰다  

오늘은 천황산,재약산을 둘러볼 참이다.

사진을 보니 지난 여름 7월17일 다녀왔었네

지난번과 똑같이 돌면 재미 없으니 오늘은 지난번과는 반대로 돌고

하산길도 주암계곡이 아닌 심종태 바위 능선길로 하산하면서 단풍구경을 할 예정이다

주암마을 주차장에 주차를하고 주차료 지불하고

오래신어 본전 뽑고도 남은 너덜너덜한 신발 끈 메고 시계를 보니 7시 정각이네

오늘 산행 궤적을 머리속으로 그리며 출~발~~~!!

 

 

 ↑뜨락펜션을 지나 주암마을 사람들의 식수원인 계곡을 건너며 만난

곱게물든 단풍

↑사자평 임도 오름길

너덜길이라 걷기에 불편하다

↑오름길에서 만난 나무

두 가지가 만나서 한 가지가 되었다

↑오름길 끝 임도 만나기 직전

아침햇살을 받은 억새가 반겨준다

↑임도와 만나는 곳

건너편 능선에 있는 안테나 같은 것은 기상관측 탑

↑가을 아침인데도 뙈약볕이라 편한 임도를 포기하고 능선길로 접어들었다

 

↑능선길로 접어들자마자 잡목 숲길과 소나무 숲길이다

↑전망이 트인곳에서 가지산 방면 조망 

↑영남 알프스의 중요한 축인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을 이어주는 마루금

이른 아침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까울정도로 아름답다

↑신불평원 억새가 아침햇살을 받아 빛나고있다 

↑소담스럽게 핀 소국

산길에서 만나는 야생화는 지친 산길에 활력을 준다

 

 

↑능선길을 지나다 뒤돌아본 지나온 길

↑샘물상회가 보이는 곳 까지왔다

↑샘물상회 앞 사자평엔 온통 억새의 바다다  

↑저멀리 천황산 정상이 보인다

↑밀양 방면을 바라보니 운문산이 보인다

운문산 정상부위도 붉게  물들었다

↑운문산옆 억산과 구만산 방면

↑샘물상회 앞 화장실

억새에 둘러쌓여있으니 한층 운치가있어보인다

↑건너편 가지산 방면  

 

 

↑어느산이던 정상부위는 온통 물들어있다 

↑지나온 샘물상회방면

↑아침햇살을 받아 빛나는 억새

향기도 없고 꽃도 아니지만

억새꽃이라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여기도 억새

저기도 억새  

온통 억새다

가을이 깊어갈 수록 마지막 멋을 더해간다

↑억새와 단풍 구경을 하면서 오르다 보니 어느새 정상이 다가오고 

↑저멀리 배내골 건너 간월재와 신불평원 억새도 훤히 보인다

↑천황산 도착

월요일이고 이른 아침이라 나 혼자다

↑어딜가도 만나는 여러형태의 돌탑들

 

 

 

 

↑눈 길 닿는 모든곳이 만산홍엽 절경이다

↑천황재 방면

↑하산길인 주암계곡 심종태 바위 능선 방면

↑내려서다 능동산 한번 보고

↑한가로운 천황재 목재 데크와 털보네 산장

휴일이었던 일요일엔 자갈치 시장에 고깃배 들어온 모양으로 시끌벅적했으리라

↑사자바위 머리부분

이 바위때문인지 천황산을 사자봉이라 부르는데 왜 하필이면 일본 천황을 지칭하는 임금황(皇)자를 쓰는지...

 

 

 

↑한가로운 천황재

하지만 억새는 한창이다

↑재약산 오르는 길에도 억새가 사열을하고있다

↑등산로 구석에는 바람에 흩날려진 억새 꽃술이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나고있다

꽃술을 한껏 부풀려 몸 단장이 한창인 억새도 서리가 내릴즈음 꽃술을 다 날리고 나면

앙상하고 초라한 나신으로 생을 마감하리라

↑재약산 오름길

천황산은 억새와 풍만한 여인의 둔부같은 능선으로 여성미가 풍긴다면

재약산은 여러형상의 바위들이 늘어서 남성미가 풍긴다

  

 

↑주암계곡 상부엔 누가 불을 지른듯 불타고있다

↑지나온 천황재 방면 

↑저기만 넘어서면 재약산 정상이다 

↑정상 바로앞에서 바라본 향로산 방면 

↑재약산(수미봉)정상석

여전히 혼자다... 

↑발아래 밀양 표충사가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인다 

↑사자평 방면

 지금은 표충사에서 모두 이전을시켜 버려 사람이 살지 않지만 한때는

고사리 분교가 있었을 정도의 마을이있었다

경작의 흔적은 아직까지 남아있다  

노랗고

빨갛고

황홀 그 자체다

황홀한 풍경에 넋을 놓고있다가는 오줌을 싸도 모를 지경이다

↑지금은 없어진 사자평 가는 임도 입구에있는 가게를 지나 삼거리로 가는 길

↑삼거리 도착

주암마을이라는 이정표 방향으로 가면 주암계곡을 따라 하산한다

나는 오늘 효자에 얽힌 전설이있는 심종태바위로 간다

↑4시간여를 걷는 동안 물 조금 마신것 외엔 아무것도 안 먹었네...

어제 일요일 영주 부석사에 들렀을때 어머니께서 사 주신 사과 한개 꺼내 놓고 기념사진

사과 맛이 꿀 맛

↑사과 한 개 먹고 기운차려 바라본 주암계곡 상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더니 배부르니 더 절경이로다~ㅎ

↑천황산의 하늘에서 멈춰버린 반달

그저 바라만 보고있어도 눈물이 날 것 같은 시린 하늘에 떠있는 하현달

반달이라 희미한 달빛으론 밤엔 미쳐 보지못한 풍경에 정신줄을 놓은듯...

 

↑지나다 되돌아 본 사자평 고원 

↑천황산 방면

↑재약산 방면

↑이 높은 곳에도 어김없이 무덤은 있다

건너편 간월재 억새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하실지...

↑이제부턴 배내골 방면이 조망된다

보이는 곳은 철구소 방면

↑내 고향 방면이라 그런지 더 곱게 물든것 같아 보이네 

↑건너편 능동산 간월산 능선길 아래로 간월재 올라가는 임도가 선명하다

↑철구소 아랫마을 

↑내가 내려설 심종태 바위 능선

맨끝에 우뚝솟은 바위가 심종태 바위

능선길 단풍이 너무 곱다

↑더 가까워진 심종태 바위 

 ↑지나온 능선

↑뛰어 내리고픈 충동이 이는 주암계곡

주암계곡 등산로는 계곡을따라 주욱 계속된다

↑계곡 상부

↑지나온 능선 길 

 

 

  

↑오늘 산길에서 유일한 밧줄

우회로가 없어 선택의 여지가 없다

고소 공포증 이 있는 사람은 이 코스로 오를 수 가 없다

↑철구소 방면 계곡

↑심종태 바위에서 바라본 주암 마을

맨 밑 다리에 주차장이있다 

↑배내골 건너편 영남 알프스 끝자락 마루금

다 다음주 월요일 아침에 오를 예정인 영축산,시살등 죽바우등, 오룡산 자락이 펼처져있다 

↑밧줄을 잡고 내려서서 바라본 주암 마을

↑어느 산악회에서 세운 추모비

↑계곡에내려 서서 바라본 주암계곡 입구

↑철구소 방면 계곡

 

 

 

 

↑굳이 따로 설명이 없어도 가을임을 느낄 수 가 있다

↑오늘 산행 날머리

주암마을 주차장에서 사진에 난 길로(화장실과 계곡 사잇길) 내려서서

 세 계곡이 만나는 곳에서 곧바로 건너면 들머리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