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군(백운.상운.지룡산)

가지산 한 바퀴

울산 종내기2 2009. 12. 1. 20:32

 어제인 월요일 아침에 산엘 가려고 5시에 일어나서 하늘을 보니 구름 사이로

하늘도 보이고 길 바닥은 말라있고 해서 비가 안 오겠구나 싶어 씻고 밥 먹고

시외버스 터미널에가서 부산행 버스에 몸을 싣고 출발했는데 시외곽을 벗어나니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부산쪽으로 내려 갈수록 빗방울은 더 심해진다

천성산 산행은 포기하고 가지산엔 눈이 내릴것 같아 고향에 사는 친구놈 한테

전화했더니 그곳도 옷 젓을 만큼 비가 내린다길레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와 버렸었다

 

어제 못한 산행에 미련이 남아 야근후 퇴근하면서 오랜만에 가지산 한 바퀴 돌고왔다

아마도 어제 비가 내릴때 정상쪽엔 눈이 내렸을 거란 믿음을 가지고서... 

 

 08:55분 1713번 시내 버스를 타고 산행들머리인 공비 토벌 기념비앞 주차장에 도착하니

차량은 한대만 덩그러니 세워져있다

 

누군가 비박혹은 뭔가 모를 다른 목적으로 터를 닦아 놓았다

사진에 보이는 검은 봉지에는 생수가  가득 들어있었다

오늘은 정상적인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게 아니라 정상 등산로 오른쪽 산 줄기를 따라 올랐다

공비토벌 기념비를 지나 첫번째 구조목을 조금 지나 오른쪽으로 계곡을 건너서 올라왔다

옛날에는 석남사 경내로 가는 산책로에서 만나는 우측에있는 화장실 반대편 언덕위에

텃밭이있는데 그 뒷쪽으로 오르다 계곡을 건너면 이곳으로 오를 수 있었다

 

석남사가 얼핏 보인다

 

 정상부

 

쌀바위 모습

 

상운산과 귀바위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

 

10:15분 주능선에 올라섰다

 

 철쭉 군락지 안내판앞 나무계단

 

10:55분 중봉 도착

 

 용수골과 백운산 모습

 

운문지맥인 아랫재 능선

 

가지산 정상 모습

 

응달엔 얼음이 꽁꽁 얼어있다

 

11:15분 정상 도착

 

멀리 운문산이 보이고 정상 매점의 굴뚝에선 난로 연기가 솔솔피어 오른다

라면 하나 끓여서 후루룩 먹고 반주로 막걸리 한 사발 마시면 세상 부러울게 없겠지

산 아래에서의 식탐을 산에서 까지 이어간다면 산에 올 필요가 없지 고롬 산에서 먹는 버릇은 무조건 안돼~~~

 

정상의 북쪽면에 어제 내린 눈이 쥐새끼 오줌 만큼 남아있다

 

  11:43분 쌀바위 도착했다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어떤 노인분이 위패를 세워놓고 중국어로 열심히 기도를 하고있다

 

 

 노인의 정체가 궁금해서 물어볼 요량으로 옆에서 물도 마시고 사과도 먹으면서

10여분을 기다렸건 만 계속 중국어로 중얼중얼 기도만 하고있길레 포기하고 왔다

 

 

응달쪽엔 고드름이 많이 달려있다

 

 학심이계곡 입구에 누군가 돌탑을 세워놨다

 

첫번째 갈림길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석남사 가는 길인데 경사가 너무 심하다

 

 두번째 갈림길 이곳도 지나친다

 

 헬기장엔 산불 감시초소 근무자가 타고온 차량이 주차되어있다

산을 다 내려와서 근무자가 누군지 수배를 해봤더니 중학교 동기놈이란다

내가 지나올땐 누워있었는지 안 보이던데 진작 알았더라면 노가리 좀 까고 왔을텐데~ㅎ

 

여기서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선다

 

계곡으로 내려섰다 다시 능선으로 돌아와서 만난 전망대에서 바라본 석남사 모습

 

 주차장 모습

 

 이 돌탑을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하산한다

 

12:50분 3시간 55분 걸려서 하산완료해서 버스 시간표를 보니 13:00정각에 있길레

5분만에 계곡에서 대충 세수를 하고 버스에 몸을싣고 편안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금요일에 산행을 하는 이유가 야간 근무를 시작 하면 3~4일정도 적응기를 거쳐야

산행을 해도 피곤하지가 않아서다 화요일인 오늘 산행은 사실 피곤하다 그래서

차를 세워두고 일부러 버스를 타고왔다 눈 뜨고 가는 음주운전 보다 눈을 감고 가기에

백배 천배 더 위험한 졸음운전 할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