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군

영산대-천성산제2봉-은수고개-제1봉-원효암-홍룡사-대석마을-모래골정류장

울산 종내기2 2010. 1. 25. 14:18

지난주 7일 내내 하루도 빼먹지 않고 술을 마셨더니 몸에서 알콜냄새가 솔솔 풍기는게

밀밭옆에만 가도 취한다는 사람들은 내 옆을 스치기만해도 취할정도다~ㅎ

그래서 야간근무가 좋다 술자리도 피 할 수 있고 산에도 갈 수 있고

 

4시50분에 일어나 와이프가 차려준 아침밥 든든하게 먹고 집에서 5시20분에나서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노포동행 버스를 타니 5시40분에 출발한다

 

오늘 산행역시 천성산이다 영산대에서 올라 낙동정맥길을따라 걷다

천성산 제2봉과 제1봉을 거쳐 폭포가 유명한 홍룡사로 하산할 예정이다

 

서창에서 하차해서 택시를 타고 들머리인 영산대 본관아래에있는

법학전문도서관에 도착하니 06시25분이다

 

 스틱의 길이를 맞추고 장갑끼고 단도리를 하니 06:28분 출발한다

 

 저놈은 아직도 공중부양중이다

 

30여분만에 능선의 임도에 도착해서 내려다 보니 아직도 사위는 어둠에 묻혀있다

똑닥이 카메라지만 노출시간 길게해서 몇장 찍었는데 삼각대도 없고

더군다나 알콜에 찌든 몸이라 떨려서인지 사진이 많이 흐리게 찍혔다

 

 천성산 제2봉이 보이는 곳까지 왔다

능선의 오른쪽은 상리천이라 골짜기에서 바람이 치고올라오는게 장난이 아니다

 

07:55분 제2봉 도착했다

 

 원적봉 방면

 

 법수원 계곡 사이로 구름때문에 이제서야 해돌기가 시작된다

해가떠올라도 오른쪽 계곡 방면엔 바람이 엄청 거세고 바람이없는 동쪽으론 푸근한편이다

 

 천성산 제1봉 모습

 

 저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정족산

 

 지나온 영산대 방면

 

은수고개 갈림길 도착해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08:15분 은수고개 도착

 

 장흥 저수지 방면

바람이 불지않는곳에 자리를 잡고 물 한 모금마시고 고구마한개 먹고서 올라섰는데 이곳은 바람이 아직 거세다

 

 지나온 제2봉 방면

 

 천성산 정상은 군부대가 자리잡고있어서 일반인들은 출입을 못하니

모 산악회에서 이곳에다 정상석을 세웠는데 그래도 아닌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부셔버렸다

 

 보다시피 정상과 너무먼곳에 세웠으니...

 

08:43분 군부대 철조망인 갈림길 도착해서 오른쪽 화엄늪이 아닌 왼쪽으로 돌아간다

 

이곳 철조망 갈림길에서 홍룡사 3.4Km남았다

 

 

 08:58분 군부대로 오르는 작전도로 도착한다

 

군부대 안에있는 바위 아래로 난 산길로 돌아왔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는 작전도로를 버리고 직진 샛길로 내려선다

 

원효암 들어가는 임도를 만나니 공터에 화장실이보인다

만나는 타이밍이 딱 필요한 때였는데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볼 일 볼거 보고 원효암으로 간다

 

 09:20분 원효암 도착

 

원효암에서 홍룡사까지는 1.8Km거리다

 

 현판에 호국사자후종각이라 적혀있다

 

규모가 제법되는 편이다

 

 암자뒤의 인상적인 관음바위

 

 가지런히 쌓인 기왓장이 인상적인 요사채

 

이곳에도 등산로 정비 공사가 진행중이다

홍룡사 하산길에 헬기가 계속 자재를 실어나르는 모습이 보였다

 

발아래는 홍룡사이고 멀리는 양산 시가지다

 

요즘 각 등산로에 설치되고있는 세련된 각목계단보다 이런 나무 계단이 훨씬 정겹고 좋다

 

 

 

 09:50분 홍룡사 도착

영산대에서 이곳까지 3시간22분 걸렸다

 

 홍룡사의 명물 홍룡 폭포가 저기 안쪽에 있다

 

 홍룡폭포앞 불사전엔 많은이들의 소망을 담은 촛불이 켜져있다

 

 

 폭포옆 관음전 모습

 

 폭포와 관음전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있다

 

 홍룡폭포

 

 홍룡사 모습

 

 대운전앞 마당 한켠에 가지런히 자리잡은 인상적인 대나무

 

 

 홍룡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옷에묻은 이물질을 털 수 있는 에어건을 설치 해둬서 아주 좋았다

 

 뿐만이 아니라 화장실도 아주 멋지게 만들어놔서 기분좋게 산행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문을열고 들어서니 분위기는 아늑하고 차분한 음악까지 나오니 호텔 화장실보단 더 낫다

 덕분에 세면대에서 머리까지 감고 개운하게 산행을 마무리했다

 

주위에 어르신 한 분 이 계시길레 버스가있느냐고 여쭸더니 많다고 하시길레

천천히 걸어나가다 버스가 오면 탈 작정으로 아스팔트 길을 터벅터벅 걷기 시작했는데 

걸어서 대석 마을지나 부산 언양 국도까지 걸어 나오는 동안 버스는 구경도 못했다

 

덕분에 언양 도착 시간이 점심때라 친구놈 불러서 같이 점심먹고 반주 한 잔 하고

버스에서 30분 졸고 나니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