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산군(오룡.오봉.토곡.천태산)

영축산문-감림산-임도 삼거리-자장암

울산 종내기2 2010. 1. 29. 22:29

엊저녁 밥상머리에 아이들 밀린 방학숙제 얘기가 나오는 걸 보니 이 겨울도 이제 끝자라인갑다

그래도 아직은 겨울이다 산에들면서 쉽게 생각하다 큰코 다치는 수 가 생긴다 비록 배낭이 무거워도

아이젠에다 스피츠 여벌 장갑에 여벌 모자에 양말까지 챙긴다

 

오늘 산행 코스다 부산일보 산&산에 소개된 코스인데 자장암으로 하산하는 구간외에

통도사 환종주길 코스의 한 부분이다 

 

 글은 영취산문으로 씌여있지만 읽기는 영축산문으로 읽어야 한다고함

통도사를 품고 있는 산 이름이 취서산에서 영취산이 되었다가 관행으로 영축산으로 써오던 것을

2003년 양산시의 건의가 있어 국립지리원에서도 현지의 관습에 따라 고처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야간근무를 마치고 좌석버스를타고 언양으로와서 부산행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통도사 삼거리 정류장에 내리니 09:18분이다 서둘러 걸어서 영축산문앞에 서니

09:23분이다 실질적인 산행 시작이다

 

 영축산문 왼쪽으로 조금 이동해서 개울을 건너야한다

 

 개울을 건너서 바라보니 통도사 8경중 제1경인 무풍한송이라 불리는무풍교가 보이고 그 뒤로 영축산까지 보인다

 

 개울을 건너와서는 기와집 앞으로 난 길로  가면된다

 

 기와집이 끝나는 지점의 사진에 보이는 휀스 문을 열고 들어가서 휀스따라 산으로 들면되는데

문이 잠겨있다 열쇠까지 채워놓은걸 보면 출입하지 말라는 경고인셈이다

사유지에 허락없이 출입하면 무단침입으로 엄연히 형사 처벌감이다

잠긴문안으로 들어갔다 괜한 시비붙을 이유가 없다 해서 휀스 바깥쪽으로해서 산으로 간다

 

 통도사하면 무풍교를 지나 절집에까지 이르는 아름드리 소나무 무풍한송 길이 기억에 남는데

 휀스 안쪽엔 소나무 묘목이 심어져있다 물론 통도사 땅이니 통도사 절집 거겠지

 

휀스 끝나는 지점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산길이 보인다

 

오늘산행에서 만나는 각종 모양의 바위들

 

 

 

 

 

 

 

 

 오늘은 산행이라기보다 산책이라고 하는게 맞을 거 같다

계속 이런 평지 같은 오솔길이다

 

 첫 전망대 에서 내려다본 통도사 전경 청색기와의 큰집은 성보 박물관이다

 

오른쪽의 영축산 정상부터 죽바우등까지의 마루금이 일망무제로 시원하게 조망된다

 

 오룡산 방면

 

 가야할 감림산

 

 멋진 바위와 오솔길이 어우러져 밋밋하기쉬운 산길을 재미있게해준다

 

 

 

 

 어른 키 만한 깊이의 동굴은 보너스

 

 

 

 경부 고속도로 너머로 천성산이 조망된다

 

 봄이면 들꽃축제를 여는 서운암이 내려다 보인다

 

 

 10:44분 돌무더기 도착해서 우측길로 든다 왼쪽으로 하산하면 해운 청소년 수련원이다

 

 돌무더기옆 소나무엔 누군가 길 안내를 해놨는데 해운은 알아보겠는데 밑에건 해석불가

 

 

무풍교아래에서 시작된 산길이 남서쪽방향으로 걸어왔는데 오늘 산행의 가장 남쪽 지점에 도착했다

 앞의 산허리를 돌아가면 서북쪽으로 방향을 트는데 이곳이 터닝 포인트다 

 

 

이곳의 소나무는 유독 잔가지들이 많다

 

 11:15분 감림산 도착했다

 

 조망이 전혀없는 감림산 정상에서 아침대신 물도 마시고 연양갱에다 사과까지 한개 먹고 일어선다

야간근무들어가면 10시간 근무동안 커피 서너잔외엔 아무것도 먹지않는데

이렇게 산에와서 늦은 아침으로 과일 한조각 먹으면 꿀맛이다

 

 세갈레의 임도가 만나는 안부에 도착했다

 

 길을건너 곧장 산길로 올라가면 오룡산이고 나는 자장암으로 가기에 차단기가있는 우측 임도로 간다

 

 임도입구에서 안내판바로 뒤로 하산하면 자장암가는 지름길인데 나는 그냥 임도를 따라간다

 

 임도를 따라걷다 오른쪽에 나타나는 너덜지대를 지나서 모퉁이에서 계곡쪽으로 하산하면된다

 

 누가 이런 오지에 농사를 짓는지 울타릴쳐놨다

 

 여름엔 조심해야겠다

 

엊그제 내린 비 때문인지 계곡엔 물이 제법 흐른다

 

 

 계곡 하류로 내려갈수록 수량도 풍부하고 통도 8경중 4경인 자장동천이란 이름에 걸맞게

경치가 빼어나다

 

어제 저녁에 술펀 친구놈한테 장난삼아  해장할레하고 낚시문자 날려놓고

맑은 계곡물에 세수를하는데 문자 받은 친구놈  덥석 미끼를 물었다

점심시간에 맞춰서 오란다 지금이 점심시간인데 우짜라고~

 

12:15분 자장암 주차장에 도착했다 영축산문에서 2시간 52분 걸렸다

 

 자장암입구의 화강암으로된 둥근 문 아마도 모나지말고 등글게 살아라는 뜻일테지

 

 조만간 오를 예정인 오룡산 모습

 

 산위의 임도흔적이 보인다

 

 마애석불 모습

옆면의 바위벽엔 소원을 빌며 붙인 동전들이 착 달라붙어있다

 

관음전뒤의 바위에 석탑이보인다

 

어떤 아주머니께서 남편과 함께 번갈아 가며 열심히 뚫어져라 구멍을 들여다 보고있지 만

금개구리인 금와 보살은 결국 나타나지 않는다 나도 오늘이 세번째인데 앞서 두번은

그래도 개구리의 아랫턱이 움직이는 것은 보고 갔었는데 오늘은 아예 보이지않는다

 

통도사보다 더 오래된 이곳 자장암은 자장율사께서 이곳 자장동천에서 수양을 하던중 발견한 금색 개구리 한쌍을

관음전뒤 바위에 손가락으로 구멍을 뚫어 넣어줬는데 1400년이 지난 지금도 살아서 나타난다고 한다

 

 

 

눈을뜨고 가슴을 비우고 마음을 열어야만 보인다는데

눈을 감고 욕심가득하고 마음을 닫고 있으니 보일리가 있나

앞서 보고있던 부부에게 내 마음 들킨거 같아 서둘러 돌아나왔다

발을딛는 저 계단이 비어있듯이 내 마음 비우는 날 다시오리라

 

 

 점심 약속시간은 다 되가고 자장암에서 시내버스 타는데까진 걸어서 한시간 가량 걸리고

할 수 없이 자장암 스님께 콜택시 번호를 아느냐고 물었더니 외우고계시다 즉석에서 가르쳐 주신다

콜택시 불러놓고 걸어나오다 이곳 서축암 입구에서 택시를 만나 타고 나가서

언양에서 친구놈 만나 점심먹고 해장해야 할 놈은 안하고 대신 내가 해장하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