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산군(오룡.오봉.토곡.천태산)

지산마을 버스종점-축서암-영축산-취서산장-지산마을

울산 종내기2 2010. 3. 26. 14:04

 3월말에 때늦은 춘설이 내렸다

야근후 퇴근길에 바라본 영알자락엔 밤새 내린눈으로 새하얗게 변해있었다

늦게 배운도둑질에 밤새는줄 모른다더니 지난 겨울 그토록 눈이 없다가

겨울의 끝자락에 내리기 시작한 눈이 완연한 봄의 한가운데 임에도

계절을 잊고 3월말인데도 펑펑내렸다

눈이 귀한 고장이라 눈만 내리면 강아지 마냥 항상 설렌다

 

 오늘은 원래 백운산과 삼강봉엘 다녀오려고했으나 밤에

고향 마을 이장인 후배와 친구 한테서 상북에 눈이 내려 도로 통제한다고 기별이왔다

설마했는데 날이 밝고 아침에 보니 정말이네 계획 변경해서 곧바로 지산 마을로 내달렸다

다 다음주 친구들과 통도사 19암자순례를 하자고 약속했는데 축서암엘 한번도 가보지 않아서

위치도 알아볼겸 영축산을 염두에 두고있었는데 일정을 당겨서 가기로 정했다

 

 

 통도 환타지아를 지나 지산 마을로 가면서 바라본 영축산 정상부

 

08:55분 지산 마을 버스 종점에 주차를하고 축서암으로 출발한다

 

 축서암의 매화가 활짝폈다 때아닌 춘설에 놀란듯 가지가 꺽여있다

지산마을을 가로질러 오다 만난 할머니께 다시한번 더 확인하고 들어선 축서암

 

 멋진 소나무들이 한층 운치를 더해준다

 

 

절 마당에도 춘설이 내려앉아있다

 

 축서암 전경

 

 

 

 

멋진 소나무를 뒤로하고 산으로 든다

 

 서릿발이 섰다

 

 

이른 아침 아무도 없는 조용한 소나무 산책길에 내리는 햇살과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는 이 기분이 너무 좋다

 

 첫번째 계곡을 건너고

 

집수조가있는 두번째 계곡도 건너고

 

 계곡엔 누군가 자리를 반듯하게 만들어놨다

 

 

 

 세번째 계곡도 건넌다

 

 걷기좋은 산책길은 여기가 끝이다 이후론 정상까지 가파른 너덜길의 연속이다

 

 

 겨우살이

 

 

 

 

 

 

 

 

 

 정상 샘터옆 절벽엔 고드름이 달려있다

 

 11:05분 능선에 올라섰는데 아무도 지나가지않은 새 길이다

 

 정상엔 한겨울 마냥 꽁꽁얼어있다

 

11:15분 정상 도착한다 바람이 엄청분다

 

 신불평원과 신불산 모습

 

 재약산과 천황산 모습

 

 문수산과 남암산에도 눈이 내렸다

 

 아리랑과 쓰리랑 릿지 모습

 

 함박등,채이등,죽바우등과 오룡산이 보인다

 

건너편 천성산에도 눈이 보이네

 

 

 신불산 정상엔 아직 사람이 안 보인다

생각같아선 회사 휴가내고 가지산까지 내달리고 싶다

 

 가지산쪽엔 여기보다 눈이 더 많이 내린거 같다

 

지산리 방면 하산길인데 이곳에도 아직 사람 흔적이 없다

 

샘터에서 시원한 물 한 모금 마시고 사과 한개 꺼내서 손에들고 먹으면서 천천히

내려서다 일행인듯한 3명의 등산객을 만났다 인사를 주고받는데 말은 안해도

실망하는 눈치다 이제껏 발자국 없이 자기들이 첫번째일거라 믿고 올라섰는데

이미 하산하는 사람이있으니 속으로 이 양반 날아서왔나 하겠지 ~~~ㅎ

 

 취서산장 지붕위 전망대 에서 바라본 울산 전망

 

 통도사 전경

 

 11:47분 취서산장 도착해서 장작을 패고 있는 산장지기와 인사를 나누고 돌아선다

 

 명품 소나무길의연속이다

 

 

 

 

 

역시나 운치있는 소나무가 산행의 끝자락의 장식해준다

12:25분 지산리의 펜스끝 개구멍으로 나가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3시간 30분 걸었다 야근후 무리하지 않고 적당하게 걸었다

 

지구 온난화니 뭐니해서 겨울에도 추운줄 모르고 지냈는데 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다 그리고 해마다 겨울이면 가뭄이 심했는데

이번 겨울은 예외다 비와 눈이 너무 많아 봄 장마인가 싶을정도다

지구가 거꾸로 돌고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