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산군(오룡.오봉.토곡.천태산)

어영마을회관-영축지맥능선-금오산-앞고개-어영마을회관

울산 종내기2 2011. 6. 27. 15:10

*산행일 : 6월 27일(월)

*누구랑 : 나홀로 

*코   스 : 어영마을회관-매봉고개-영축지맥능선-금오산-앞고개-어영마을회관

*산행시간 : 3시간 50분(휴식시간 포함)

 

유월에 장마가 시작되지만 태풍은 그리 흔하지 않은데 세상에서 가장 긴 일요일을

회사에서 보내며 태풍소식에 긴장했었는데 축복받은땅 울산에 태풍은 없었다

비도 그리 많이 오지않고 무사히 잘 지나갔다 축복받아서 안온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산업수도 답게 공단의 뜨거운 열기에 눌려 못온거겠지

아침에 퇴근하는데 구름사이로 푸른하늘도 가끔씩 보인다

마을버스 종점인 어영마을회관앞에 주차를하고 산행준비를하는데

나들이 차림이신 어르신 몇분이서 버스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전망좋은 어귀에서 고개를 내밀어 버스가 오는 방향을 바라보시는데 왠지 정겨운 풍경이다

사진의 어영마을회관 왼쪽의 골목을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물탱크가 보이고

앞쪽의 매실농장안 길을 따라 산쪽으로 가면 산으로 드는 길이 열려있다

 

마을회관앞 모습이다 대숲너머 잘록한 앞고개로 하산할 예정이다

 

된비알을 15분여 오르니 곧 고갯마루에 올라섰다

오면서 산딸기를 실컷따먹고왔다

 

 

앞에솟은봉우리가 매봉이라고되어있다

영축지맥상의 매봉은 아니다

 

 

매봉이 멀어지는만큼 고도를 높이고있다

 

안개때문에 이곳 전망대에서 마지막으로 마을풍경을 볼수있었다

산위엔 안개때문에 시계제로에가깝다

 

참 복잡하게 얼킨관계다

정확하게 어떤 관계인지 알려면 많이 파헤쳐(?)봐야할듯~ㅎ

 

 

1시간 5분여 만에 영축지맥 능선에 올라섰다

 

인상적인 철쭉 군락지다

 

안개낀 산길이라 오로지 걷는데만 충실해진다

 

벼락덤이 갈림길

 

 

 

 

비때문에 암름을 우회해서왔는데도 사진의 위험구간을 지나야한다

 

 

암릉을 우회하지않고 바로내려오는곳의 모습이다

 

미끄러워 상당히 조심해서 내려섰다

 

 

약수암 오름길 직전에 만나는 안부사거리

 

약수암 오름길 도로를 만났으나 약수암에는 들리지않고 사진의 능선을 타고 곧바로 금오산으로 오른다

 

오른쪽은 약수암 가는길이다

정면의 산길로 접어든다

 

 

 

금오산 정상직전의 가파른길을 헐떡이며 올라서는데 이렇게 예쁜꽃이 반겨준다

 

어영마을회관에서 2시간25분결렸다

 

 

  

정상에서 아무생각없이 영축지맥길로 가버렸다

산을거의 다 내려서서 국전리와 행곡리를잇는 임도를 만나고 건너편에 누군가가 붙여놓은

영축지맥길이란 안내문을 보고서야 아~~~이미늦었다 내려왔던길을 다시 올라간다

 

다시찿은 금오산~ㅎ

 

정상 바로아래에 이렇게 안내푯말이있는데~~~

 

 

 

여전히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멋진 조망터를 그냥 지나칠려니 많이 아쉽다

 

 

나는 어영동으로 간다

 

 

좀전에 알바를했던 임도와 연결되는 임도다

 

임도를 만나자마자 전봇대뒤로난 길로 접어들어 어영마을로 하산한다

 

 

이곳도 마을 물탱크다

 

물탱크 옆의 이것은 딱 보아하니 아마 상여틀을 보관하는것이이라

 

계곡을 건너며 시원한 물줄기에 깨끗히 씻고 나온다

 

전봇대에서 나왔다 나오면 세멘트 도로끝부분이다

 

나와서 오른쪽을 보면 무덤4기가 나란히있다

 

이곳은 산딸기 밭이다 거의 재배하는 수준이다 열매도 아주실하다 실컷따먹고서야 돌아섰다

 

얼마전 TV에서 곰배령 사람들이란 프로를 본적이있었는데 그중 서울에 가족을 두고

홀로 곰배령에서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두 가장이 함께 생활하면서 호구지책으로

재배한 못생기고 얼마안되는 산딸기를 수확해선 양손가득 움켜쥐고 볼이 터지도록 입에넣고는

우그적우그적 씹어먹으면서 산딸기는 이렇게 먹어야 제맛이다라며 카메라를 향해

 넉넉하고 행복한 웃음을 보여주던 그 곰배령 아저씨들이 생각났다

그 사람들은 아둥바둥 살아가는 산아래의 우리들에게

우리처럼 이렇게 자연에 순응하며 욕심없이 자연이 주는대로

 자연에 맡기며 살아보라며 외치는것 같아서 여운이남았었다

돌아선 풍경이다

 

이곳 어영마을은 마을 입구가 첩첩산중으로 가려져있어서 고립무원이다

 

우후죽순이라더니 정말이다

 

 

마을회관앞 정자도 보이고 당수나무도 보인다 3시간 50분걸어서 원점회귀했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고 장마철엔 비 오고하는게 너무나 당연하겠지만

내가 산행 계획있는 날은 맑고 화창했으면 더 없이 좋으련만

내 맘대로 되지를 않는다 오늘은 태풍 언저리인데도 운이좋아

산행은 할 수 있었다 그저 감사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