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산군(오룡.오봉.토곡.천태산)

장제마을-아리랑릿지-신불평원-장제마을

울산 종내기2 2011. 4. 18. 14:16

*산행일 : 4월 18일(월)

*누구랑 : 나홀로 

*코   스 : 장제마을-아리랑릿지-신불평원-장제마을

*산행시간 : 3시간 15분(휴식시간포함)

 한달에 한 번 24시간 근무를 해야하는데 그게 어제였다

근무를 하는건 괜찮은데 일주일 내내 하루도 빠지지않고 마시는 술이문제다

술은 시간이지나면 깨는데 잠이 부족한게문제다 수면부족이 누적된 상태여서

산행내내 피곤했다 술! 적당하면 보약인데 지나치면 해롭다~ㅎ 

 

올라설 영축산을 한번보고 출발은 힘차게 시작한다

 

군부대 철조망이다 왼쪽으로 내려서면 신불사다

 

산불확산 방지 차원에서 방화선을 구축한거 같다

 

계속 직진하면 금강폭포와 에베로릿지입구다 나는 오른쪽으로 오른다

 

 

샘이다

 

 

금강폭포위로 영축산 정상이 보인다

 

올라설 아리랑릿지도 보인다

 

릿지 초입의 우뚝선 바위

 

 

 

 

 

 

산의 참꽃은 만발인데 바위에 붙아 힘겹게 살아가는 이놈들은

영양과 수분부족에 세찬 바람때문에 이제야 힘겹게 피고있다 

 

 

 

 

 

 

 

다 올라왔는데 너무 힘들었다

 

힘이들어 영축산은 포기하기로 마음먹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신불산 모습이다 먹구름이 모여들고있다

 

배내골너머 향로봉 재약산,천황산이 보인다

 

광활한 신불평원

 

울산시내방향의 문수산 남암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영축산에 올랐건만 정상을 포기하고 내려선다

내리막길인데도 다리가 천근만근이다

건너편 삼봉능선 모습

 

 

  

꽃뱀을 만났다

 

어릴적 소 풀먹이러 동네뒷산에 올라 소는 이까리를 뿔에다 칭칭감아 산에 올려보내놓고나면

해질때까지 우리세상이다. 저수지에서 멱감고 감자구워먹고 풀빵틀을 준비해서

집에서 밀가루 반죽을해와선 풀빵도 만들어먹고 총싸움에 칼싸움 비석치기등등

온갖놀이를하면서 시간을때우는데 그중 이 꽃뱀을 놀리는것도 포함된다

우리동네 사투리로 너불때라고불렀는데 긴 지게작대기를 준비해선 풀밭을 휘휘다니면

너불때을 곧 만나게된다 그러면 작대기로 대가리를 기분나쁘게 툭툭건드리면 사진 처럼 킹코브라인양

머리를 곧추세우고 독을 품는다 그러면 다시한번 더 머리를 기분나쁘게 툭치면 물려고 달려든다

그때 돌아서서 도망가면 의기양양해서 머리를 세우고 따라오는데 도망가다 힘들면

달리기를 멈추고 돌아서서 작대기를 야구방망이처럼들고 뱀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야구 선수처럼 작대기를 휘둘러 공대신 뱀으로 홈런을 날리곤했었다

 

 

거의 다 내려왔는데 비가 후두둑떨어진다

 

 

 

 

정상석도 보지않고 내려왔건만 3시간 15분이나걸렸다

악순환이란 말이 있듯이 컨디션이 좋지않으니 힘은 더 들고 산행도 제대로 못하고말았다

하루빨리 이 악순환의 고리를 벗어나 선순환으로 갈아타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