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남산

부처골-감실부처-금오봉-금오정-부처골

울산 종내기2 2011. 7. 15. 13:45

*산행일 : 7월 15일(금)

*누구랑 : 겐지 가네히라씨와 둘이 

*코   스 : 부처골 입구-감실부처-금오봉-금오정-부처골 원점회귀

*산행시간 : 2시간 50분(휴식시간 포함)

 

 

남산자락에 많은 부처가있지만 여자부처는 부처골 감실 석불좌상이

유일하다고한다 그리고 가장 오래된 부처라고도했다 일명 할매부처를 만나러가서

혼자 금오봉에올랐다 정상에서 베낭 여행온 일본인 관광객을 만나

하산길을 동행하게되었다 두어시간동안 같이 걸으며 어느새 친구가되었다

원래 계획은 부처골에서 올라 탑골로 하산할려고했으나 겐지 하네히라씨를

만나 원점회귀했다

 

이곳 마을 사람들은 할매부처라 칭하는데 그 할매부처의 한자식 이름이다

 

 

이곳 터줏대감인듯한 말이 한가로이 풀을뜯고있다

 

누군가 깨끗하게 쓸어놔서 기분이 상쾌하다

비질하는이의 정갈한 마음씨가 느껴진다

 

 

감실부처다

바위를 1미터 정도 파고들어가서 부처를 새겨놨다

 

 

세련되진않지만 질박한게 마치 할머니를 만난듯 푸근한 인상이다

아무리 생떼를 써도 그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다 들어주실거 같은 느낌이다

 

 

 

할매부처를 만나고 곧바로 산으로 든다

 

상서장에서 올라오는길과 만났다

 

 

소나무의 힘

 

경주 톨게이트 방면

날씨가 변덕스럽다 갑지가 이슬비가 내린다

 

 

 

남산일주도로

 

 

발아래 서출지와 건너편 토함산

 

상사바위와 저멀리 부석

 

지나온 방향으로 금오정이 살짝보인다

 

 

 

주차장에서 1시간10분만에 도착한 금오산

약 5Km정도인데도 평지처럼 길이 좋다보니 금방도착했다

 

정상입구에서 일행 두명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사진도 찍어달라고해서 찍어줬는데

맨발로 올라오신 삼릉쪽에서 식당을 하신다는분이 다른 일행을 소개시켜주면서

하산을 같이해달라고하고선 먼저 하산을 해버리신다 

둘만남았는데 그분은 일본에서 배낭여행온 관광객이었다 여름휴가를 맞아

혼자서 5일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찿았다고했다 인천공항으로와서

부산으로 비행기타고 내려와 버스로 경주를 찾았다고했다

내일은 또 버스를 타고 안동 하회마을을 가보고 다시 인천공항으로가서

비행기를 타고 일요일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란다

 

일단 경주를 찿은건 잘한일이고 특히 남산을 찿은건 더 잘한일이라고해줬다

그리고 꼭 불국사와 석굴암을 둘러보고 가라고했다

하산할곳이 어디냐고 물으니 처음엔 딱히 정한게 없다고하길래

지도를 보며 포석정이나 통일전 둘중에 선택하라니 통일전이란다

 

 

팔각정터에올랐다

겐지 가네히라씨는 우리나라 문화에 관심이많아 우리말 공부를 많이해서

어느정도의 언어소통이되었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영어단어로 소통하기도하고

 

지나오는길에 팔각정터나 상사바위도 들러보고 금오정에도 일부러 들렀다

이곳에서 내가 가지고간 토마토 두개를 꺼내 하나씩 나눠먹었다

금오정에서 내려다 보이는 늠비봉 5층석탑을 보여주며 남산자락에는 저런 석탑이 많이

있고 석불도 많고 남산자체가 유네스코에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있다고도 설명해줬다

내가 아는 범위내에서 남산과 경주에 관한 지리적 역사적부분도 설명해주고 

공통관심사인 일본의 쓰나미 피해나 방사능누출문제등에도 얘기를 나눴다

우리나라에도 원전이있냐고 묻길래 우리가 서있는 자리에서 아주 가까운거리에도

원전이 많이있다고해줬더니  방사능은 항상 조심해야한다고한다

일본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는데 이번 쓰나미 피해지역에 출장도 다녔다고했다

 

 

겐지 가네히라씨와 같이 도착한 감실부처

남산자락에서 가장 오래된 부처이고 다른 부처는 다 남자인데

 이곳은 여자부처이다라고 설명해주니 놀라는 표정이다

어느 일본인 유학생이 달밤에 이곳 할매부처를 만난뒤 포근한 느낌이좋아

이곳에서 하룻밤을 자고갔던일이있었다고도 설명해주니 더 놀라는 표정이다

 

하산길에 통일전으로 빠지는 곳이 두어군데있는데 혼자 보내려니 불안해서 나와같이

부처골로가면 내 차로 통일전까지 태워주겠다니 고맙다며 군말없이따라와줬다

내차로 통일전까지 태워주고 작별하면서 MP3 파일로 구워둔 노래 CD 두장을

선물로 주고 이메일 주소를 주고받고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