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산군(방음.구만.비학.억산)

석골사-함화산-운문산-상운암-정구지바위-석골사

울산 종내기2 2011. 12. 16. 23:19

*산행일 : 12월 16일(금)

*누구랑 : 친구와 둘이서 

*코   스 : 석골사-함화산-운문산-상운암-정구지바위-석골사

*산행시간 : 4시간 25분(휴식시간 포함)

 

어제는 감포 앞바다에 선상 낚시가서 추위에 얼마나 떨었던지 생각만해도 끔찍스러운데

오늘 또 운문산에 올라 추위와 한판하고왔다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리고 따갑다 

아마 근래들어 가장추웠던거 같다 하양지 마을에서 올랐으면 햇빛을 등에지고 걸으니

추위가 덜했을테지만 친구가 운문산을 처음 가보기에 석골사와 상운암을 들러야겠다고

생각해서 남서릉으로 올랐다 함화산거쳐 정상으로 올라 상운암으로 하산했다

운문산엔 매점이없기에 정상에서 먹기로하고 족발과 막걸리를 들고올라서 정상에서

양지바르고 바람없는곳에 앉아먹는데도 손이시려 먹기가 불편할 정도였다 

 

아홉시가 넘었는데도 온도계가 영하 삼도를 가리킨다

 

남서릉으로 오르기위해서 석골사 직전에서 우측으로 석골 폭포 상단 계곡을 건넌다

 

계속 음지로 걷는데다 골바람마저 걸음을 방해한다

카메라 베터리 두개를 가지고갔는데도 추워서 방전되어 사진을 찍을 수가없다

베터리를 카메라에서 분리해 따뜻하게 품속에 넣고 올라야했기에 풍경 사진이없다

 

석골사에서 1시간 55분걸려 도착한 함화산

 

음지엔 지지난주 내렸던 첫눈이 아직도 남았다

 

2시간 만에 정상에섰다 날씨는 쾌청하나 엄청춥다

 

천황산 방면

 

가지산 방면

 

억산방면

 

정상아래 양지바르고 바람없는곳에 앉아 친구가 준비해온

족발과 막걸리를 마시는데 엄청춥다 손이시려 젓가락질이 잘 안될정도다

 

추석때 담낭관 수술을 받고 요양중이던 고향친구 모친께서 돌아가셨다는 비보가 날아든다

여러번의 통화와 이런저런얘기로 한시간 가까이 머무르며 마셨다

오늘 운문산에와서 두시간동안 두건의 부고장을 받았다

하늘은 맑지만 마음은 흐린날이 되고말았다

 

상운암에 도착했다

 

전망이 좋아 속세의 근심걱정 다 날려버릴 수 있는

마법같은 의자 같다는 생각이드는 상운암 마당의 의자

 

 

 

 

 

정구지바위다

 

이제부턴 계속 양지바른길이다

 

 

 

절마당에 자갈이 깔려있어 들어가기가 꺼려지는 석골사다

처음에 아무생각없이 마당에 들어섰다 걸음을 옮길때마다 나는 자갈부딪히는 소리가

조용한 산사의 적막을 깨우는거 같아 얼마나 무안하던지

그뒤로 부터는 절에는 들어가지않았다

 

수량이 제법많은 석골폭포다

정상에서 막걸리 마신 시간을빼면 3시간 20여분걸었다

추위때문에 걸음이 빨라져서 평소보다 빠르게 한바퀴 돌고왔다

 

이제 친구와 같이하는 산행은 오늘로 끝이다 갑자기 나빠진 몸을 추스리느라

직장에 휴직을 내고 몸을 추스린 친구는 건강을 되찾아 다음주엔 직장이있는 천안으로 복귀한다

짧은 만남 긴 이별이라더니 우리 사이를 두고 한 말인거 같다

친구는 언젠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것이기에 영원한 이별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