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근교산

상대3주차장-도통골-철쭉제단-정상-도통골-상대3주차장 원점회귀

울산 종내기2 2012. 5. 18. 22:39

*산행일 : 5월 18일(금)

*누구랑 : 마누라와 둘이서

*코   스 : 상대3주차장-도통골-철쭉제단-정상-도통골-상대3주차장 원점회귀

*산행시간 : 4시간 20분(휴식 및 식사 시간 포함)

해마다 대운산 철쭉제를 할때쯤이면 한번씩은 갔다왔는데 제대로 핀걸 본건 두어번정도다

20일에 철쭉제를 지낸다기에 올해는 개화가 좀늦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오늘 미리가봤는데

개화가 늦는게 아니라 철쭉제가 늦었다 그것도 너무많이

99.99% 져버렸고 남은 0.01%도 철쭉제가 열리는 일요일엔

다 떨어져버리고 철쭉 이파리축제가 될듯해보인다

 

안간다는 마눌 꼬셔서 앞세우고 천천히 아니 철저히 마눌 보폭기준으로 걷기로 약속하고 출발한다~ㅎ

 

군데군데 배수로 공사중이라 물이탁하다

 

 

 

박치골 갈림길에서 우측으로해서 도통골로 접어든다

 

굿당이다

오래전 혼자서 야산다닐때 이곳이 굿당인지 모르고 지나치다

정상에서 부터 사물놀이 소리가 들리길레 마을에 잔치하는줄알고 하산을 시작했는데

한치앞도 보이지않는 어둠속에서 계곡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산하고 기분나쁜 주문소리와

징소리 꽹과리 소리에 머리가 쭈빗서고 괜히 겁나서 거의 뛰다시피 걸었던 기억이난다

 

 

녹음이 짙어지는 신록의 계절이다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나는 연둣빛 이파리의 싱그러움이 가슴을 설레게한다

 

도통골에서 제일 아름다운 구룡폭포 모습

 

 

 

 

 

 

 

애기소를 비롯한 이곳 도통골은 울산12경에 들정도로 계곡이 아름답다

 

앉아 쉬면서 가지고간 캔맥주 한 잔 마시는데

앞의 나무형상이 목을 길게 뻗은 사슴 모습이 그려진다

 

다른 어떠한 말로 표현이 필요없는 싱그러움 그 자체다

 

 

 

 

 

사진에 보이는 철쭉이 전부다

일요일이 걱정된다

 

 

 

멋진 철쭉 터널인데 아쉽다

 

수시로 앉아서 가지고간 간식먹고~~

마을길 산책나온 기분이다

 

비록 꽃은 지고없지만 철쭉 나무 터널도멋지다

 

 

전망좋은 곳에서 쉬어간다

 

2봉모습

 

정상아래 헬기장도 이게 전부다

 

쉬엄쉬엄 2시간 15분만에 도착한 정상

나무그늘로 가서 남은 안주랑 캔맥주 다 들이키고일어선다

 

왼쪽은 철쭉제가 열리는 상대봉이고 오른쪽은 2봉

 

바위 전망대는 새로운 데크공사가 진행중이다

 

 

100년만 살아준다면 명물 소나무가될텐데

 

계곡에 내려서서 쉬면서 라면끓여 점심먹고일어선다

오름길에 마셔버린 캔맥주가 그리운 순간이다

 

제철에 나는 과일 맛보듯 제철에 피는 꽃도 봐야한다는 논리로

꼬시려고 이미 오기전에 철쭉이 없다는걸 알고왔었다

그래도 실망은 실망이다 이젠 내년을 기약하는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모처럼 마누라와 함께 유유자적 걸으며 싱그런 숲을

제대로 느끼며 걷고 한껏 여유도 부려봤다

이것도 재미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