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1월 11일(일)
*누구랑 : 나홀로
*코 스 : 태봉-영축산-신불산-간월산-배내봉-배내재-능동산-천황산-죽전-태봉
*산행거리 : 29.7Km
*산행시간 : 10시간 21분(휴식시간 포함)
작년에 벼르다 못간 하늘 억새길을 다녀왔다
코스자체는 조각조각으로 수십번을 다녔지만
한번에 이어서 걷기는 처음이다.
억새하면 가을인데 한 겨울에 걸을려니 조금 생뚱맞기는하다
울산시에서 공식적으로 하늘억새길을 만들기전 산악인들 사이에서 다니던 억새 환종주 코스가있었다
50키로라 지금보다 훨씬더 긴 코스라 엄두를 못내고 구경만하던 코스였었다
(단조 성터길은 지도에서 2번인 청수좌골 코스로 올랐다)
새벽길을 달려서 태봉 종점 직전 배네치아 팬션 입구에 주차후
얼어죽지않으려 완전 무장후 출발한다
6시 20분인데 아직 너무 어둡다
청수골 팬션입구다 아직 어두워서 랜턴을 꺼내야 하나 귀찮은데
달이 밝아 그런대로 갈만해서 그대로 진행한다
청수 좌골로 접어들었는데 낮익은 안내판이 보인다
백팔등 입구를 알리는 안내판이 그대로 달려있다
달이 밝다
계곡 건너편을 메운 얼음 절벽
쉼없이 잰걸음으로 올라선 신불 평원
계곡은 아직 어둠에 잠겨있으나 이곳은 해가 중천에 떠올랐다
계곡에선 바람도없고 평온했으나 이곳은 바람이 너무세다
비교적 손쉽게 오를수있는 청수좌골 코스
단조 샘에 도착해서 초코파이 한개와 마누라가 얼어죽지마라고
타준 따끈한 매실차 한 잔 마시며 쉬었다 일어선다
사진상 평온해 보여도 바람이 장난아니다
태봉에서 2시간정도 걸려 도착한 영축산
특급 조망을 자랑하는 영축라인 오룡산 방면
가슴이 뻥 뚫리는 신불평원
천황산 재약산 방면엔 먹구름이 몰려있다
이곳도 갑자기 먹구름이 끼며 을씨년 스러워지더니
진눈깨비가 흩날린다
단조샘터 방면
하필 바람이 제일 센곳에다 텐트를 친 주인장을 만나 왜 여기다 텐트를쳤냐고
물어보고 싶어지지만 그냥 지나친다
돌아본 풍경 진눈깨비가 흩날리고있다
삼남방면이다 먹구름이 껴 여자 젖가슴처럼 봉긋이 보이는 문수산 남암산이 보이질않는다
발아래는 군사격장
사색하며 걷기 좋은길
다시 돌아본 모습
하늘이 다시 열리고있다
삼봉능선
이곳에도 비박 텐트 한동이있다 삼각대로보아 일출 찍으러오셨남?
신불재 모습
신불재 데크에도 텐트 한동이있어 도둑 괴내기 마냥 살금살금 통과한다
영축산에서 한시간정도 걸려 신불산에 도착한다
공룡능선 모습
간월산장 방면
가지산이 보일듯 말듯 뿌옇다
신불 서능 갈림길이다 직진하면 만길능선을 통해서 파래소 폭포에 닿을 수 있다
간월재는 오른쪽이다
지나온 영축산 방면
간월재 조망 데크에도 텐트 한동이있다
여기서도 잠 깨울까봐 조심조심
데크에서 내려다 본 간월재
아무리봐도 멋진 풍경이다
신불산에서 30분정도 걸려 도착한 간월재
휴게소에 들러 점심으로 떡 한조각과 매실차 한잔 마시고 나온다
안내판과 규화목 화석
간월 공룡능선
간월재 오르는 구불구불한 갈짓자(之)임도
간월 공룡능선에서 내려다 보면 더 환상적이다
간월재에서 30분정도 걸려 도착한 간월산
간월서능쪽 방면
이능선을따라 내려서면 옛 공비지휘소 자리였던 팔각정에 닿고 계속 이어서 내려서면
태봉 배네치아 펜션으로 하산할수있다
팔각정에서 곧바로 파래소 폭포로도 갈수있다
가본지 꾀오래된 천길바위
지나온 간월산과 신불산
밝얼산 방면
간월산에서 50분정도 걸려 도착한 배내봉
남쪽 양지바른곳에선 어느 단체에서 시산제를 지내고있었다
조금만 기다리면 막걸리 한 잔 기분좋게 얻어마신다에 백프로 확신인데 술을 안 좋아해서 패스~ㅎ
시산제 현장
가야할 능동산 방면
천황산 재약산 방면은 박무로 여전히 잘 보이지않는다
오두산 방면
배내봉에서 20분정도 걸려 배내재에 도착했다
화장실에가서 시원하게 비우고 나온다
배내재 주차장에서 능동산 오름길 입구
이곳 주차장터는 중학교시절 학교림이라 3년내내 식목일날 오두산을 넘어 걸어와서 나무를 심었건만
포크레인 몇번에 허무하게 없어져버렸다
지나온 배내봉 방면
석남 터널 방면
배내재에서 40분정도 걸린 능동산
정상 주위 양지바른곳엔 대여섯팀들이 둘러앉아 점심을 먹고있다
쇠점골 샘물 한모금 마시고 간다
임도와 산길을 번갈아가며 걸어 도착한 2봉
가야할 방면
등산로 폐쇄 안내문을 볼때마다 욕나온다
굴러온 돌이 박힌돌 뺀다더니 딱 그 형국이다
제발 망해라
월담해서 데크길을따라 걸어도되지만 그냥 임도로 샘물 상회까지왔다
이곳 음지엔 눈이 제법있다
규모는 작지만 습지다
전망 트인곳에서 백운산 백호도 보고
당겨서 찍은 백호
능동산에서 1시간40분정도 걸려 도착한 천황산
표충사쪽에서 올라오는 골바람이 장난아니다
지나온 방면
샘물상회 방면
저멀리 가지산과 고헌산이 어렴풋이보인다
간월산과 신불산 방면
가야할 재약산 방면
사자형상 바위
천황재
재약산 오름길 조그만 억새밭
규모는 작지만 이상하게 끌리는 장소다
갈림길
재약산갔다 되돌아와야한다
누군가가 천황산의 황자를 지워버렸다
일본놈들이 지어준 이름 같은데 하루빨리 제이름인 사자봉으로 되돌렸으면 하는 바람이있다
고사리분교터 방면
고사리분교가있을때 배내재에서 차를몰고와서 막걸리 마시러 왔던기억이있다
향로봉 방면
앞은 문수봉이다
천황산에서 50분정도 걸려 도착한 재약산
천황산 방면
재약산 하산길은 얼어있어 발가락에 힘이 많이들어간다
천막을 새로이은 주막은 지붕만 보고 그냥 통과
주암 삼거리 갈림길
양지바른 억새밭에 앉아 나머지 떡 한조각 먹고일어선다
오늘 갖고온 먹거리가 떡 두조각과 초코파이 3개였는데 다 먹었다
가야할 방면
주암 삼거리 도착했다
재약산에서 한시간 정도 걸렸다
공터였었는데 펜션이생겼네
등산로입구에 댓돌대신 통나무가 놓여있다
등산객들이 시도때도없이 들락거려 성가실텐데 마음 씀씀이가 고맙게느껴진다
11시간정도 예상하고 걸었는데 10시간21분만에 도착은했다
걸을때 종아리에 통증이 조금있어서 속도를 못내며 답답하게 걸었는데
자고나니 양쪽 종아리에 알이생겼다 이런일 처음이다
불과 열흘전 태화강 백리길 51키로를 걸었을때도 아무 문제없었는데
왜그런지 모르겠다
닥치고 아랫도리 부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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