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산군(방음.구만.비학.억산)

운문사주차장-호거대-범봉-딱밭재-천문지골-운문사-주차장

울산 종내기2 2008. 12. 15. 15:10

이번 주간 근무때는 술을 좀 덜 마셨다 구일중에 삼일은 뺏으니

어제 일요일에는 고향집에서 김장을했다

김장 핑계로 토욜저녁에 동생들 호출해서 간단하게(?) 한 잔 하고

일요일엔 김장 끝내고 돼지고기 삶아서 갓 버무린 김장 김치 쭉쭉 찢은거 처~억 걸쳐서 먹는데 술 생각이 얼마나 간절하던지

저녁엔 친구 놈이 한 잔 하러 오라는거 못 들은척 꾹참고 잘 버텼다

 

술 안 먹고 잤더니 아침이 가뿐하다

일어나서 마눌이 챙겨주는 아침 밥을 시락국에 말아서 후루룩 먹고나니 든든하다

저녁에 미리챙겨둔 배낭 챙겨들고 5시40분 차갑고 황량한 새벽거리로 나선다

평소 회사 출근할때는 6시정각에 집에서 나서는데 20분이나 당겨서 나서는 꼴하고는 쩝~

오늘은 호거대에서 범봉으로 올라서 천문지골로 하산할 예정이다

12시 친구놈하고 가지산 점심약속만 아니면 이렇게 일찍 나설 필요가 없는데

어쨋든 내년 4월까지 월욜은 친구놈하고 점심을 같이 먹기로 약속한 만큼 지켜야지

 

 

새벽길이라 운문령넘어오는게 걱정스러웠는데 다행히 길은 얼지않아

무사히 잘 넘어와서 도착한 운문사 주차장에 주차를하니 6시40분이었다

대충 준비하고 6시50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운문사 인공 암벽장에 도착해서 사진을찍는데 아직 달이 휘영청 떠있을 시간이라

인공암벽장은 테두리부분만 희미하게 찍힌다

 

 인공 암벽장에서 산길로 접어들어 운문천을따라 운문사 방면으로 조금오다 보면 만나는 산행 들머리

 

 조금 된비알을 올라섰다 싶은데도 만나는 무덤

 

 첫번째 전망대에서 건너편을 보니 날이 제법 밝아졌음을 알 수 있다

 

 지난번 지룡산 오름길에서 보았던 논이 여기서도보인다

 

 반대편 지룡산

 

 달은 아직도 서쪽하늘에 걸려있다

 

 호거대에 도착해서 가지산 방면을 보니 아직 해가떠오르지않았다

 

 호거대의 앞뒤 바위의 벌어진 틈에 끼인 작은 바윗돌

앞의 쇠와이어줄은 뒷편에서 호거대에 오르는 쇠사슬을 잡아주는 줄이다

 

 보통 지도에 호거대를 515봉이라고 해놨는데 한쪽옆에 방치된 이 안내판에는 507이라 적혀있다

 

호거대 암봉에오르는 쇠사슬

쇠사슬 끝에는 위 사진에서 보았던 쇠와이어가 연결되었다

 

 호거대 암봉에서 올라서서 바라본 박곡리 마을 전경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저수지는 박곡지이고 왼쪽위는억산 깨진 바위다

 

 이쪽은 지룡산 방면이다

 

 아침에 어두워서 형체만 희미하게 보이던 인공 암벽장이 이제는 잘 보인다

발아래 계곡길을 따라 올라왔다

 

 호거대에서 내려다 보니 논바닥의 기계가 지나간 흔적이 무슨 문양처럼 남아 잘 보인다

 

 

 오늘 올라설 능선끝에 저 멀리 범봉과 운문산도 보인다

 

 조만간에 꼭 한번은 와야할 방음산과 까치산 방면

 

지룡산 전망바위 넘어로 지난번에 다녀온 말등바위가 있는 옹강산도 희미하게 보인다

 

학심이계곡과 심심이계곡이 만나는 합수부 방면 너머 구름에 갇힌 가지산에는 늦게 서야 햇귀가 돈다

 

 올라온 인공 암벽장 한 번 더 보고

 

 저멀리 가지산 능선위로 늦은 아침해가 구름사이로 떠오르고있다  

 

 아주짧은 시간동안 만 구름 사이로 해떠는 장면을 보여주곤 다시 구름속으로 숨어 버린다

 

 걸어가야할 능선길과 억산의 깨진바위와 운문산을 다시 한 번 더 보고

 

 내려설 천문지골 방면도 한 번 더 보고 호거대를 내려선다

 

 호거대를 내려서서 범벙으로 가는 길은 한동안 한적하고 걷기 좋은 산책로같다

 

 아기자기한 바위들도 많다

 

삼각점이있는 485봉

 

 이제부턴 왼쪽의 운문사도 보인다

 

 저멀리 신원리의 음지쪽 마을엔 아직도 지룡산 그림자에 묻혀 해를 보지 못하고있다 

 

 북대암 뒤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절벽이 장관이다

 

 호거데에도 햇살이 비친다

 

운문사는 자꾸 멀어지고 

 

 그리 맑은날씨가 아니라 햇살이 구름위로 솟았건만 조망은 별로다

 

 삼각점이있는 657봉

 

 657봉 바로뒤 관리가 안된 헬기장

 

 억산의 깨진바위에도 햇살이 밝게 비추고있다

 

 대비골 아래 박곡지도 멀어지고있다

저 박곡지의 끝 부분에 대비사가있다

 

 못골 방면을 보니 멋진 바위도 보인다

 

 폐헬기장

 

 급할때 비를 피할 수 있을만한 공간이있는 바위

 

 박곡리 상부 대비골에는 아직도 햇빛을 못 보고있다

 

  깨진바위는 앞이 트인 동향이라 따스한 아침햇살을 계속 받고있다

 

 지나온길을 되돌아보니 이젠 호거대는 멀어서 사진으론 식별이 잘 안된다

 

 마지막 된비알을 올라서서 만나는 삼거리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억산방면이고 왼쪽으로 가면 범봉을 지나서 운문산으로 가는 방향이다

 

 가볍게 범봉 도착

억산과 운문산이 지척이다

 

사거리인 딱밭재에 도착했다

운문사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무려3시간이 걸렸다

하산해서 가지산까지 두시간 만인 12시까지 가야하는데 서둘러야겠다

 

천문지골 초입 북사면의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경사길엔 이끼가 많이 끼어있다

 딱밭재에서 천문지골로 들어서면 처음부터 급경사에다 거의 못골까지 낙엽쌓인 너덜지대라 부상위험때문에 속도 내기가 겁난다

 

 경사로의 큰 바위가 아래로 미끄러지는 걸 혼자서  막아내고 있는듯한 형상을 한 나무

 

 하산길에 만나는 계곡은 여름이나 가을에 오면 멋진 절경일 거란 생각이 된다

 

 

 

 

 

 

 

연리지인가 싶어 자세히 보니 뿌리는 하나인 형제가지다 

떽 떨어져라 이놈들 근친상간이다~ㅎ

 

 급경사와 너덜지대를 벗어나자 고운 단풍길이 이어진다

 

가을 부터 가뭄이 심했지만 골이깊어서인지 계곡엔 물이 제법 흐른다

 

 

 살얼음이 얼은 계곡물은 수정 처럼 맑다

 

아침 오름길에 보았던 바위 

 

 지도엔 못골라는데 여기엔 목골이라고 적어놨네?

 

 이전에 사람이살았던 모양이다 집터형태가 그대로 남았다

 

 아마도 수해 방지와 상수원 확보를 위해서 설치한 보 인 거 같다

 

막 떠오른 늦은 아침 햇살이 비치는 한적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아직 계곡엔 햇살이 비치지 않고있다

 

 한적한 소나무 오솔길을 호젓하게 걷는데 산에선 전파가 통하지 않던 휴대폰에서 밀렸던 문자들어오는 소리가 요란하다

배고픔을 참지 못하는 가지산에있는 친구놈 문자도 들어와있네

답장을했더니 아직 고기 덜 익었다며 천천히 오란다~ㅎ

문수선원지나면서 계곡을 건너서 사리암 가는 길에서 운문사로 나가는 차를 히치할 생각이었는데

차가있는곳까지 걸어가도 되겠다 싶어서 천천히 걷는다

 

 문수선원으로 들어가는 길은 막아놨다

 

 계곡넘어 운문사가 보인다

 

 운문사 주차장으로 넘어가려 다리로 내려섰는데 건너편에서 빗장을 걸어놨다

반대쪽엔 출입금지란 푯말이 붙어있을테지

할 수 없이 다리왼쪽으로해서 계곡으로 내려서서 계곡을 따라 무작정 걸어 간다

 

   계곡을 따라 내려서니 인공적으로 조형을 한 공원 같은곳엘 들어와진다

능수버들이 늘어진 연못을 내려 보고있는 저 집의 정체는?

이곳에서 계곡을 건너서 느긋하게 세수도 하고 주차를 해놓은 곳으로 천천히 걸어간다

 

 아침에 주차했던 자리에 도착해서 들머리인 인공 암벽장을 한번본다

 

 방금 걸어왔던 운문사 방면

 

 여기는 운문령 포장마차의 얼어붙은 식수통이다

새벽에 지나면서 사진에 보이는 바가지를 엎어서 그 안에다 돼지고기를 넣어두고

친구놈한테 올라갈때 가지고 가라고 문자 보내고 지나갔었는데 확인 해보니 가져갔네~ㅎ

오늘 메뉴는 어제 우리집에서 만든 김장김치에다가 돼지 수육 보쌈이다~ㅎ

소주 두병은 기본

 

 친구놈한테 고기 삶을때 솔잎 많은 소나무가지 꺽어다 밑에 깔고 삶아라했는데 잘 삶아졌다고 문자온다~ㅎ

 

 헬기장에서 조만간 오를 문복산 가는길을 돌아본다

지난 8월달에 계살피 계곡에서 문복산 올라 저길로 하산했었는데 비 때문에 사진 한 장 못 찍었었다

 

현재시간 12시05분 딱 먹기 좋은 시간이다

 퍼떡 가야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