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산군(오룡.오봉.토곡.천태산)

순지리-통도사-한피기재-오룡산-염수봉-뒷삐알산-에덴밸리스키장-용선고개

울산 종내기2 2008. 12. 26. 12:48

 십여년 가까이 휴가도 거의 없다시피하고 월28일 근무에 출근하면 기본 10~14시간씩 근무를하다

요즘들어 일 8시간 법정 근무에다 주5일 근무를 해보니 내가 직장인 인지 백수인지 헷갈린다

평소같으면 근무했을텐데 워낙 불경기라 25일 크리스마스 공휴일은 쉬어야한다

길게 생각할 거 없이 산에 가기로 마음먹고 아침일찍 집에서 나섰다

언양가는 시내버스를 타고가서 언양에서 부산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통도사 삼거리 정류장에 하차를하니 전확히 7시40분이다

 

그래도 오늘 타는 코스를 타고나면 나머지구간은 쉬운 구간이라 한시름 놓는다

겨울이 아니었으면 한피기재에서 원동 수청리까지 한꺼번에 탈만한 구간인데 두 구간으로 나누어 탈 생각이다

 

 

 

 

 삼거리 정류장에서 삼분을 걸어 도착한 통도사 입구

영축산문을 통과하는데 이른 아침이라 매표원이없어 차량통제를 하시는 분한테

 입장료를 내야겠지요? 하고 물으니 표파는 사람이 없으니 그냥 가시라고하신다

일찍와서 입장료를 벌어서 좋지만 여기서 산행들머리인 세심교까지 거리가 장난이 아니다

한마디로 산에 들기도 전에 아스팔트에서 진 다 뺀다 여름엔 특히 더 하다

 

 이 길은 언제 걸어도 마음이 푸근해지고 정겨운 통도사 입구의 우거진 송림

 

 세심교(洗心橋)

이름 그대로 이 다리를 건너며 세속에 찌든 마음을 씻어 비워 깨긋한 마음으로 들라는 뜻일진데

찬바람 부는 황량한 아스팔트길을 걸어온것에 대한 불만으로 욱하는 마음이 앞서는걸 보니

영락없는 소인배로다 이런 마음으로 산엘들다니 쯧쯧

 

 세심교를 건너 주차장입구에서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가다보면 만나는 이정표

이곳에선 금개구리로 유명한 자장암 길을 버리고 우측 금수암 가는길로 접어들어야한다

 

 위 사진에서 10여 미터를 오다보면 왼쪽으로 산행 들머리가있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오른쪽에 통신 철탑이있다

 

 산길에 접어들어 오르다 보면 만나는 임도가있는데 길좋다고 따르지말고 미련없이 건너편 산길로 들어야한다

 

 고도를 높이니 지난주 내린 잔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올라갈수록 눈은 더 보이기 시작하고 바람소리는 천둥치는 소리로 들리고

 

 9시40분 한피기재 도착

시내버스에서 내려 이곳까지 에누리없이 두시간 걸렸다

재에 올라서기 직전 바람없는곳에서 쉴겸 물도 마시고 당연히 가방안에있을거라 믿고 스팻츠를 찿는데 헐~~엄따!!

스팻츠가없어 하루종일 눈이 신발속에 들어갈까봐 새색시 마냥 조심조심 선답자가 남긴 자국만 따라서 걸어야했다

그러다 보니 속도도 느리고 힘도 더 드는 것 같았다 유비무환을 떠올리는 하루였다

 

능선길은 최소 발목부터 최대 무릎까지 빠진다 

 

 시살등 도착

 

 지나온 한피기재 너머 죽바우등이 보인다

 

 나아가야할 오룡산도 보이고

 

 자장암 갈림길 도착

 

 이파리에 눈을 잔뜩이고있는 산죽

 

 

 오룡산 못미처있는 동굴

동굴속 석간수를 받으려 통을 놓아뒀는데 물이 말랐다

 

 위사진 동굴 등산로 맞은편 조금지나서 있는 바위굴

 

지나온 능선

사진 오른쪽 맨뒤가 영축산 정상이다 

 

 나아가야할 능선

사진속 저멀리 희미하게 에덴밸리가 보인다

 

 오룡산 정상 직전에서 바라본 통도사 방면

 

 오룡산 도착

바람이 장난이 아니라서 서서 사진찍기도 힘든다

 

 석계공원묘지가 다랑이 논처럼 보인다

 

 오룡산에서 도라지고개로 가는길

습지를 지나는 곳에선 평지같은 길이라 등산로가 여러군데로 흩어져있다

새눈을 밟아보려 일부러 사람이 지나지 않은길로 가는데 이 산의 주인인 짐승이 먼저 지나갔는지 발자국이 선명하다

 

 배내골 선리와 양산 외석리를 잇는 돌무덤이있는 도라지고개 도착

지금부터 염수봉지나 내석고개까지 이 임도와 나란히 혹은 가로질러 가며 동행해야한다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앞에 보이는 능선으로 접어들려고 산길로 들었으나

눈과 낙옆 때문에 포기하고 바로 내려와서 임도로 간다

 

눈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는 함부로 어지럽게 걷지 말라

오늘 내가 남기는 발자국은 훗날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라는 말이있는데

혹 내 뒤에 저곳으로 지나는 산객이 내 발자국을보고 산에 들었다 낭패를 안 당할런지

 

 

 

 

 

임도로 걷다 산길로 들다를 여러차례 돌무더기 하나 더 지나고

느낌에 산아래 마을인 내석리 주민들의 애기 무덤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이들었다

 

 임도와의 동행은 계속이어진다

 

 오른쪽 저멀리 밀양댐이 보인다

 

 염수봉 아래 통신시설도 보이고

 

 염수봉 도착

 

 오늘 목적지인 에덴밸리 스키장도 보인다

 

 염수봉에서 경사심한 된비알을 뛰다시피해서 내려오는데

내석고개 못미처 폐가들이 많이 보인다

 

 숲속 이곳저곳에 폐가들이 많다 아마 이전엔 마을이있었던듯

 

 내석고개 도착했다

삼거리인 이곳에서 임도와 이별이다 배내골 스키장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은 포장까지 되어있다

 

뒷삐알산 오르는 길에 만난 짝퉁 흔들바위 

 

 앙상한 가지위에 눈뭉치를 이고있는 형상이 목화솜같다

 

 여기서 부턴 에덴밸리에서 세운 표지판이 많다

 

 뒷삐알산 정상 부위

에덴밸리에서 세워둔 나무 전망대

 

 

 뒷 삐알산 정상석

 

 에덴밸리 스키장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발아래는 내석고개이고 임도가 지나오는 봉우리가 염수봉이다

 

 사진 왼쪽 등성이 부분에 길이 보이는곳이 도라지 고개이고 오른쪽끝이 영축산 정상이다 

 

 에덴밸리에서 임의로 지어준 밸리 삼거리도착

 

 뒷삐알산에서 내려 서다 보면 골프장 절개지위에 내려선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서서 골프장을따라 오르면 된다 에덴밸리측에서 등산로로 사용하라고 길을 내놨다

 

무덤이 많이있는 신선바위 도착 

 

 신선바위 위에서 가야할 스키장 방향

 

 지나온 방향 바위가 보이는곳에는 다 무덤이있다

 

 신선바위 전경

 

 신선바위가 끝나는 부분부턴 습지보호지역이다

 

 능걸산 방향으로 가다 되돌아본 습지보호지역 전경

 

 능걸산에서 지나온 능선길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신선바위 뒤 봉우리가 뒷삐알산 그뒤에 조금 보이는봉이 염수봉 그뒤 능선길 끝 부분이 도라지고개

 

 사진 오른쪽 끝이 영축산이고 그 왼족에 뾰족한 봉우리가 죽바우등이고 그 왼쪽 봉우리 몇개가 겹처져 보이는게 오룡산이다

 

 능걸산 아래 기차바위

 

신불산 공원묘지가 보이고 능선너머 양산 어곡공단 모습이 보인다 

 

 한가하게 풀을 뜯던 노루가 바로 코앞에서 나를 발견하곤혼비백산하는데

나도 같이 놀랐건만 노루만 도망을가는 모습을 보고 걷는데 불쑥 습지보호구역 감시 초소가 나타난다

출입금지 푯말이 선명하다 즉 지금 내가 서있는 곳은 금줄 안쪽이다 다행히 초소엔 사람이없다

대신 사진 왼쪽 비닐하우스에 일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난로를 피우고있다 아마도 초소 지기인듯한데 말이없다

 

 감시초소이후부텀 줄곧 스키장 경계선따라 오면된다

 

 스키장 상부엔 바람에 스키장 눈이 날려와 많이 쌓였다

 

 스키장 담벼락을 따라 걷는다

 

 드디어 양산 어곡과 배내골을잇는 고개 도착했다

사진에 보이는 포장마차에들러 세수라도 해볼요량으로 들렀는데 옆 테이블 사람들이 주문을 하니 오늘은 물이 안 나와서

라면 밖에 못 판단다 세숫물은 말도 꺼내보도 못하고 쑥 기어들어가고 어묵몇개 먹고 미리 호출해둔 동생을 기다렸다

동생이 사는 양산 시내에들러 저녁먹고 버스를타고 울산으로 복귀했다

양산과 배내골을잇는 고개를 지나는 노선 버스는 없다 

 

포장마차에서 돌아본 날머리 

이때 시각이 2시40분이었다 겨울이 아니라면 토곡산들러 수청리로 하산해도 되겠는

겨울엔 5시만 되면 갑자기 어두워지므로 혼자에다 등로에 눈이있어 위험할 거 같아서 참았다

다음엔 언제가 될지모르겠지 만 역으로 수청리나 원동역에서 이곳으로 올라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