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헌산군(백운.단석.치술령.국수봉)

신기마을-고헌사 입구-도통골 능선-고헌산-소나무봉-신리마을

울산 종내기2 2009. 3. 15. 16:51

 토요일에 고향집에 볼 일 이 있어서 가야하기에 집과 가까운곳엘 가려 고헌산엘 다녀왔다

야간근무후 집에들러 아침 챙겨먹고 7시30분 울산역발 석남사행 1713번 좌석 버스를 타고

산행들머리인 신기 마을에 하차를하니 08시26분이다 바로 출발이다

오늘은 신기마을에서 고헌산 정상에들렀다 신리마을로 하산할 예정이다

 

 

 

신기마을 입구 

꽃샘추위라더니 어젯밤에 얼음이 꽁꽁 얼 정도로 추운날씨에다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서

체감온도는 더 떨어진다 봄옷 차림으로 왔는데 다행히 귀덮개가 달린 겨울 모자를 가져와서 견딜만하다

 

 마을을 벗어나서 갈림길인데 고헌사 방향으로 직진한다

 

 고헌사 조금 못 미처있는 안내판뒤로 산길이 나있다

 

 조금 올라서니 오른쪽으로 고헌사가 보인다

고헌사 경내에도 산행들머리는있다

 

 고헌사에서 조금만 오르면 나타나는 쉼터

 

 오늘 코스는 고헌산 오르는 최단거리 코스라 계속 급경사를 오르는데 처음으로 짧지만 평지같은 등로를 만났다

 

 쉼터로 안성맞춤인 평평한 바위

 

 고헌산에있는 두군데샘터중의 하나인 이곳 도통골 능선에있는 샘터인데 말랐다

이곳 샘터는 물이없을때가 많다 또다른 한 군데는 동봉아래에있는 용샘이다

 

 간밤의 추위로 서릿발이 섰다

밟을때의 부드러운 감촉과 경쾌한 소리때문에 일부러 밟을때가 많은데 저것들한테는 고통의 비명이겠지

 

 추운 날씨때문에 평소 보다 빨리 도착한 정상

 

10시 정각에 도착한 정상 신기마을 입구에서 이곳 정상까지 1시간34분걸렸다

 

 정상에있는 안내판

사진의 안내판 뒤로 조금 보이는 바윗돌 아래엔 비를 피할수있는 공간이있다

 

 어른 열명정도는 둘러앉아 식사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추운날씨 때문에 고드름이 달렸다

 

눈이 엄청 많이 내렸던 중학교 시절 어느 겨울날 동네 친구들과 이곳 고헌산에 올라왔는데

부족하게 살던 시절이라 나이론 양말에다 베운동화 신고 옷 차림도 허럼하기 짝이없었으니 얼마나 추웠겠는가

정상에서 유일하게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이곳 바위아래에서 웅크리고 앉아 쉬고있는데 한 친구가 성냥을 가지고

왔는데  눈이 많이내려 억새가 눈속에 파묻힐 정도라 불 피울 거리가 없는데도 바위아래에 조금있는 이끼를

불쏘시게삼아 눈속에 파묻힌 억새를 뜯어다 불을 붙여 따뜻하게 쉬었다 내려간 적이있다

그 시절 코를 바닥에 붙이고 후후불고 눈물 콧물 흘리면서 아궁이에 불을때며 소죽을 끓여봤기에 가능한 일이었다~ㅎ

 

 앞에서 부터 오두산 밝얼산 간월산 신불산이 펼쳐져있다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긴 가지산 터널입구와 그 위로 능동산 천황산이 보인다

 

 가지산과 상운산 문복산이 한눈에 보인다

 

 3~40여년전 이곳 고헌산엔 유독 산불이잦았었다 그 시절 산불이나면 할 수 있는게 강제 부역으로

사람들을 동원해서 산불이 지나갈 앞쪽에 나무를 베어내 방화선을 구축하고 잔불은 소나무 가지로 두드려 끄는 방법밖에 없었다

한번은 삼일 밤낮으로 탄적이있는데 그 산불이후부터는 가을이면 산불을대비하여 이곳엔 방화선을 구축했었다

그 때의 흔적이 아직 남아있는데 지금은 흉물 스럽다

 

 동봉의 산불감시초소

 

 내려설 산불감시초소 남쪽방향으로 네개의 봉우리가 한눈에 잡힌다

 

 시내의 문수산과 남암산이 손에 잡힐듯 가깝게 느껴진다

 

 고헌사 갈림길

 

 바위옆으로 보이는 소나무봉

 

 내가 이름 붙여준 통천문도 지나고~ㅎ

 

 발아래 고헌사와 신기마을이 보인다

 

 내려설 왼쪽방향의 능선들

 

 지나와서 돌아보니 제법 경치가 좋으네

 

 소나무봉 도착했다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우만마을 석남 환종주 시작점이다 나는 왼쪽능선으로 내려설 예정이다

 

미로같은 작은 소나무사이로 길이 나있다

 

 지나온 능선을 되돌아 보니

 

 이곳은 도동마을 뒷편이다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산전이나 도동으로 내려서고 왼쪽으로 내려서면 재경농원이나 신리로 내려설 수 있다

 

 도동마을 전경이다

근래들어 이름에 걸맞게 길이 사방팔방으로 생기면서 옛모습은 찿아볼 수 없다

아직 계획된 도로가 두세군데 더 남았다 완전히 길로 난도질 당하고있다 

 

 산아래에 보이는 학교는 울산과학고이다

운동장터에 우리논도 두어마지기 편입되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도동 재경농원이다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산불흔적이 남아있는 헐벗은 능선으로 직진한다

 

 양지바른곳엔 진달래가 피었다 꽃샘추위의 시샘으로 고생하고있다

 

 발아래 동네는 대리와 신리로 나눠진 오리쌀로 유명한 지내리인 일명 못안 마을이다

신24호 국도가 생기기전엔 큰못안쪽에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 조용하고 따뜻한 동네였었다

 

 산길을 벗어나면 세멘트 포장길을 만난다

 

 세멘트 포장길을 따라 내려오면 상북면 신리와 두서면 다개리를 잇는 고갯길을 만난다

 

 내려서서 되돌아본 모습이다 앞쪽의 세멘트 길로 내려왔다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11시50분 신기마을에서 이곳까지 3시간 24분 걸렸네

 

산길을 내려서기 전에 신리마을에서 도동 고향집까지 차를 타고 갈 요량으로 8명에게

부지런히 전화질을 했건만 한 명 도 태우러 오지 않았다 에휴 세상 헛 살았네~~ㅎ

 

이곳 신리 마을에도 348번 버스가 다닌다

348번 버스 노선(언양-천전-지화-산전-경의고-향산초등학교-신리)

348번 시간표 언양 출발기준(7:20,9:35,13:05,16:25,17:30-언양에서 신리까지 25분소요)

 

 별 수 없이 추억이 서린 공동묘지를 넘어 갈 요량으로 걸어가고있다

방금전 내려섰던 오른쪽 고갯길과 신리마을 뒷편능선이 보인다

 

 내려왔던 능선 모습이다 산불흔적이 뚜렸하다

 

 겨울을 이겨낸 마늘줄기엔 생기가 돌고 또 다른 작물을 심으려 곱게 밭갈이를 해놓은 모습과

밭둑에 심어둔 매화가 활짝피어있는 풍경이 평화스럽고 정겹다  

 

신리마을에도 348번 시내 버스가 하루에 10번들어온다

  348번 시내버스 코스는 언양-천전-지화-산전-향산-지내이고

운행 시간은 07:20,07:45,09:35,10:00,13:05,13:30,16:25,16:50,17:30,18:00 이렇게 10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