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간월산군(밝얼.오두산.배내봉)

간월산장 주차장-홍류폭포-공룡능선-신불산-간월산장 주차장

울산 종내기2 2010. 3. 11. 14:38

 3월중순인데 울산에도 눈 다운 눈 이 내렸다 비가 내려 바닥에 빗물이 있는상태에서

밤새 하얗게 쌓였으니 울산에선 좀처럼 보기힘든 기상이변인셈이다

영알 자락에도 눈이 내렸을거라 생각하니 흥분이된다

금요일 오룡산을 계획하고있다가 목요일인 오늘 신불산에 먼저 갔다왔다

당근 금요일인 내일도 오룡산엔 갔다와야지하고 생각했건만 야간 출근직전에

영업맨한테서 내일 오전9시에 차 빼가란다 제기랄 김빠지는 소리다

 

 모처럼 가지산을 버리고 신불산엘 다녀왔다 눈 내린 공룡능선과 광활한 신불평원을 보고싶어서다

오름길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올라서 나름대로 길이 나 있었으나 하산길은 평소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길로 하산하다보니 거의 러셀수준이었다 눈이 많은 곳은 배꼽까지

빠져서 허우적 거렸다 더군다나 스팻츠를 챙기지 않아 신발속으로 눈이 들어가서

장화 신고 등산하는 느낌이었다 날씨가 추웠다면 딱 동상 걸리기 십상이다

 

 09:10분 간월산장 주차장 도착해서 새하얀 정상을 바라본다

전날 저녁에 출근하면서 준비물을 챙겨온지라 퇴근하면서 곧바로 고향집에 들러 마눌 심부름 챙기고

바로 나올려니 엄마가 산에 가는데 아침은 먹고 가야지 하시면서 밥상을 내어오신다

뿌리치고 그냥나올수가 없어서 한그릇 먹고 일어서는데 길이 미끄러우니 조심하라고 당부하신다

평소 아침 안 먹고도 잘 다니는데 오늘은 아침까지 든든하게 먹었으니 걱정 마이소 하고 나오는데 마음 한켠이 짠해온다

 

 

음지엔 바닥이 얼어있어 미끄럽다

 

 홍류폭포 갈림길

 

 

근래들어 장마처럼 많은 강수량으로 폭포수는 많은 편이다

 

 폭포옆 샘물도 제법 많이 나온다

 

 누군가가 힘내자라는 의미로 쓴듯한 글귀 "가자" 그래 가자!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음에도 무릎까지 빠져 스팻츠없인 조심스럽다

 

 

 

 

바람의 흔적

 

 신불산 정상 모습

 

 간월산 모습

 

 가지산 상운산 모습

 

 고헌산 모습

 

 내 고향 마을 친구놈 농장인 재경농원도 보인다

 

 

 

울산에서 오셨다는 분인데 방금 나를 추월해가더니 사진 몇장 찍는사이에 앞 두번째 밧줄을 타고있다

 

 

 

 

 

 저멀리 치술령 자락에도 눈이내려 하얗다

 

11:10분 공룡능선에 올라섰다 평소보다 시간이 많이걸렸다

 

 자수정 동굴나라방면

 

 공룡능선 구간엔 상당히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영축산 방면

 

 

 

 

 

 

 

 

 

 

 

 

 

 

 

저분과는 계속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오른다

 

 

신불재 쪽엔 눈이 제법 남아있으나 신불평원엔 많이 녹았다

 

 

 

 

11:54분 신불산 정상 도착

 

 

 

 신불산 정상에서 간월재로 가는 길은 오늘은 아직도 아무도 지나가지않았다

적당히 발자욱만 남기고 되돌아와서 

들머리 표시가 나지않는 하산길을 찾아서 곧바로 하산한다

평소에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않는 하산길은 고생길이었다

눈이 기본적으로 무릎깊이로 빠지고 허리까지 빠지는곳도 많았는데

스팻츠가 없어 신발속으로 들어오는 눈 때문에 양말이 젖어

나중엔 장화 신은 느낌이었다 날씨가 추웠으면 동상걸리기 십상이다

 

 

 

 

 

 

 

 

 

와폭 상류 모습

내 아는 어떤이는 여름에 이곳에서 미끄럼타다 브레이크를 못잡아

아래사진의 와폭아래로 추락할뻔했다는 얘기를 하면서 죽는건 죽는건데 발가벗고 죽은 모습이 쪽팔릴까봐

악착같이 브레이크를 잡았다는 얘기가 생각나 웃음이 절로 나온다

 

 숨은 비경인 이름없는 와폭 모습

 

 

 

 중간쯤에서 올려다본 와폭모습

 

 계곡 건너편 칼바위 모습

 

아침에 올랐던 홍류폭포 갈림길 도착

날씨가 포근해서 많은 눈이 녹았다

 

13:44분 주차장 도착했다 4시간 34분 걸렸다 평소 보다 1시간 정도 더 걸렸다 

주차장이 만차다 아침에 왔을땐 다섯대 정도있었는데 어느새 가득찼다 

 

봄이 오는 길목이 그렇게도 험한가 보다

하지만 비와 눈이

길목을 막아서도 봄 날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