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헌산군(백운.단석.치술령.국수봉)

탑곡공소이정표-탑골샘-삼강봉-백운산-삼익목장-선재봉-용암산-이정표

울산 종내기2 2010. 4. 5. 13:34

토요일엔 장모님 생신이라 처가 식구들과 모여 생신을 핑계로 술 마시고

일요일엔 삼대 구년만에 노는 날 이었는데 장모님과 5일 차이인 어머님 생신일이

 주중이라 당겨서 하느라 어디 가지도 못하고 고향집에서 식구들과 보내고

저녁엔 친구 부친상 조문 다녀오고 이래저래 이틀 보내고 월요일인 오늘은

우리회사만 쉬는날인데 평소 보다 4시간 당겨서 출근하고 퇴근은 그대로다

해서 산행시간을 짧게 잡을 수 있는 코스를 택해서 간단하게 다녀와서

두어시간 자고 출근할 예정이다

 지난달 부터 마음에 담아두고있던 코스다 산행 코스도 짧고 태화강 발원지도 볼 수 있는

일석이조 코스다 요즘이야 자동차가있으니 금방들어가지 차가없다고 가정할때

산골 오지중에 오지에 속하는 곳이다 산행들머리로 사용한 탑곡공소 푯말이있는곳의

탑곡공소가 정확히 어디인지 모르겠으나 천주교 박해시절 교인들이 박해를 피해서

오지인 이곳 탑골로 숨어지내던곳이라 하니 짐작이간다

 

 07:35분 내와마을회관앞 버스 종점에서 차 한대만 겨우 지나갈 수있는

좁은 농로같은 시멘트 포장길을 달려 조그만 고갯마루에 도착해서 앞의 갈림길에서 우측으로간다

갈림길에는 세개의 푯말이있는데 삼백육십오일사,구화사,그리고 탑곡공소다

 

이 고갯마루는 낙동정맥길의 삼강봉에서 동쪽으로 뻗어나간

산줄기가 포항 호미곳에서 소멸하는 호미기맥길이다

 

 오른편의 산길로 접어든다

 

초입은 걷기좋은 소나무길이다

 

 

호미기맥길임을 알리는 표지판

 

 이곳에서 기맥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난길을 따라 태화강 발원지인 탑골샘을 보러간다

 

 낙옆이쌓인 한적한 길을 안내해주는 청운고학생들의 리본

 

 08:25분 탑골샘 도착했다 여러단체에서 다녀갔음을 알리는 깃발들이 달려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산 쌀바위만을 태화강 발원지로 알고있으나 쌀바위 석간수는

상징적인 의미가있는곳이고 이곳 탑골샘은 가징 긴 상류이다

실측결과 쌀바위까지 거리는 45.43Km 이고 이곳 탑골샘은 47.54Km라고한다

탑골샘이 가장 먼곳에있는 샘이지만 이 물은 대곡저수지에서 혹은 더 흘러가더라도

또 그하류에있는 사연댐에 갇혀있다 식수로 사용되어 버리므로

장마철에 사연댐물이 넘치지 않는이상 태화강으로 흘러 들어가지못한다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이다 탑골샘 상류로도 계곡 모습이 또렷하나 비가 내릴때만 물이 흐르는 건천이었다

 

탑골샘을 보고나와 호미기맥길에 합류했다

 

아래 오른쪽 계곡이 탑골샘이있는 곳이고 산행들러리는 왼쪽 능선길의 철탑 두개가 보이는 곳에서 올라왔다

 

백운산 모습

 

 08:57분 호미기맥 분기점인 삼강봉 도착했다

이곳 삼강봉(三江峰)은 산자 분수령 개념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말 그대로 세개의 강으로 가른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빗방울이 서편 소호리쪽으로 흘러가면

경주 산내로 흘러가다  운문댐에서 쉬었다 아래로 흘러 밀양강을거쳐 낙동강으로 흘러가고

호미기맥길의 북쪽의 내와리로 흘러가면 봉계를지나 경주 형산강으로 흘러가고

탑골쪽으로 흘러가면 울산 태화강으로 흘러간다고해서 삼강봉이라고한다

 

 왼편 산줄기는 낙동정맥길이다 저멀리 경주 단석산이 보이고 박달지도 희미하게 보인다

 

 백운산이 지척이다

 

 분기점 표지판

 

문복산과 드린바위모습

 

 소호분교앞 친구놈집에 차가 없는걸 보니 출근했군

 

 고헌산 모습

 

 외항재 너머로 가지산과 천황산까지 보인다

 

 지나온 능선

 

09:20분 백운산 도착

2년전 겨울 도동 경의고에서 건천 톨게이트까지 걸으며 이곳에서 처량하게 혼자서 식은 김밥 한줄 먹고일어서던

기억이 떠올라 물 한 모금 마시고 돌아선다

 

 백운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50여미터 이동하면 급경사길이 나타나는데

오프로드 차량들이 정상정복을 앞두고 마지막 사투를벌인 흔적이 남아있다

다행히 이곳에서 더 이상 오르지 못한듯 정상엔 바퀴 자국이없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옛 삼익 목장으로 간다

 

 09:45분 삼익목장 도착했다

 

 상선필 마을 쪽이다

 

 부지런한 벌꿀은 이미 봄을 즐길새도 없이 꿀을따고있다

 

 목장에서 직진해서 앞의 봉우리로 곧바로 오른다

 

 10:00 선재봉 도착

 

 선재봉이라고 적혀있는데 왠지 자기 이름을 사용한거 아닌지 하는 냄새가난다

 

 임도를 만났는데 국제신문 산행팀 산행기는 이곳에서 임도를 따라 하산하는 걸로 되어있는데

너무 빨리 하산 하는 거 같아 건너편 산으로가서 용암산을 보고 하산해야겠다

 

떨어진 낙옆으로 푹신한 카펫길을 걷는 느낌이 드는 소나무길이다

 

 10:30분 용암산 도착했다

이곳으로 올라 오다 고라니를 만났는데 도망가는 속도가 너무 빨라 UFO인줄 알았다~ㅎ 

 

 용암산과 나란한 옆 봉우리는 아무리봐도 무덤인거같다

 

 용암산 정상에서 길을 잘못들어 멧돼지들이 헤집고 지나간길을 따라 하산한다

 

 임도를 만났다

 

 용암산 정상에서 이곳 임도 삼거리로 곧장 하산했어야 하는데 알바를 조금했다

 

 임도 삼거리에있는 이정표다

 

 구화사로 내려가는 길인데 함양 오도재 같은 S자형 임도다

 

 왼편이 구화사 입구이고 앞에 조금 보이는 건물이 태화강 발원지에 세운다고 논란이 많은 생수 공장이다

 

 구화사 입구 모습이다 들어가보지 않고 지나친다

 

 내려온길 이름이 응암산길이라고 되어있는데

용암산하고는 상관없는걸까?

 

 삼백육십오일사 올라가는 길목의 부지런한 농부의 논은 이미 서레질까지 되어있다

 

 마당미기길~~길 이름이 재미있어서

 

 왼쪽에서 왔다

 

양지 바른곳의 두릎은 곧 필 기세다

 

 11:30분 원점회귀했다 3시간 55분 걸었다 용암산에 들리지않고 곧바로 왔더라면

세시간 남잣한 코스일텐데 용암산에 잘 들린거 같다

 

이제 집에가서 두어시간 자고 출근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