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산군(방음.구만.비학.억산)

남명초-하양지 마을-운문산-독수리 바위-심심이골-아랫재-중양 마을

울산 종내기2 2010. 4. 25. 21:10

토,일요일엔 가족들과 함께 지내려 특별한 일이 아닌이상 혼자서

돌아 다니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지난 금요일 개인적인 볼 일 이있어서 산에 다녀오지못해 

오늘은 산엘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어차피 집에있어도 혼자서 뒹굴뒹굴 시간 때워야한다

 아이들이 곧 시험기간이라 학원에도 가야 한다기에~~~

 

오늘은 운문산 북릉길에있는 독수리 바위를 보러 갈 예정이다

독수리 바위보고 북릉길을 계속이어서 학심이 합수부로 하산해서 심심이골로 아랫재 넘어 올 요량이었는데

중간에 일 이생겨 코스를 단축해서 복숭나무골로 하산해서 아랫재로 넘어왔다

 

 08:48분 남명초등학교에서 하양지 마을로 출발한다

하양지 마을 입구인 이곳은 남명초등학교에서 밀양 방면이다

사진에 보이는 주유소 사장님이 선배라는 첩보를 입수했건만 오늘은 그냥 지나친다

 

 

하양교를 건너며 운문산을 바라본다 사진에 보이는 남쪽의 계곡을 타고 올라 정상갔다

뒷편의 독수리바위 지나 심심이골로 하산해서 사진 오른쪽 아랫재로 넘어올 예정이다

 

 하양지 마을 당수걸이다

 

남명 초등학교에서 부터 아스팔트 포장길로만 따라 올라오면된다

 

 트럭의 적재함과 크기를 비교해보면 꾀 크다는걸 알 수 있다

 

 

 마을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사진의 이정표방향으로 가서 산으로 가면된다

 

들입에서 만난 고사리

 

 이곳에서 안내판 뒤로해서 계곡을 넘어 건너편 등성이를 타면 등자방 능선이고 남릉을 타려면 오른쪽 능선을 타면된다

나는 계곡을 타고 오를예정이다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 길을 따라가면된다

 

요즘 보기힘든 할미꽃

 

계곡을 건너 등자방 능선아래쪽으로 붙는

 

사람이 살았던 흔적

 

 

 

집채만한 바위가 굴러가면서 많은 나무를 쓰러뜨려놓았다 

쓰러진 나무의 상태로 봐서 얼마지나지 않은듯하다

 

 폭포를 만났다

 

 

 

 

 

 옆의 작은 폭포

 

 군데 군데 숯가마의 흔적들이 많이보인다

 

 

 올라온 계곡 모습

 

 남명 초등학교도 보이고 건너편 천황산과 구천산 사이의 도래재도 보인다

 

백운산 과 능동산 간월산 신불산이 겹쳐있다

 

8부능선쯤되는데 터를 닦아놓았다 누군가 살았던 흔적이 남아있다

 

 움막은 내려앉았다

어떤 스님이 기거를 했다고한다

 

 폭포위라 전망은 끝내준다

 

생김새로 봐서 화장실인거 같은데 이곳에 앉아 볼일 보노라면 세상 시름 다 잊을거 같다

 

물은 풍부해보인다

 

뭐지?

 

 아래 움막을 보고 올라서는데 어디선가 계속 목탁 소리가 들리길레 정상아래 치마바위 왼쪽 끝에서부터

소리가 나는 오른쪽 끝으로 가본다

 

 치마바위아래 물이 떨어지는 곳곳엔 물을 받고있다

 

 

 

이곳은 복잡한 기중기 형태다~ㅎ

 

 

 

 

 밑에서 올려다 봤을때 치마바위 오른쪽 끝 아래 부분에 이런 움막이있다

 

밖에서 인기척이 들리니 노 스님 한 분이 나와서 인사를 한다

얼굴봤으니 인사하고 돌아서려는데 앉아서 차 한 잔 하고 가라면서 소매를 잡는다

엉덩이만 걸치고 마시고 올려니 신발 벗고 올라와서 한 잔 하라고워낙 간곡히 말씀하시는데

 그냥 돌아서는것도 실례인거 같아 기어이 등산화 벗고 올라가서 마주보고 앉았다

아래 동네의 원각사 주지 스님이신데 세속 나이로 67인데 나이들어 젊은 중들이랑

같이 생활할려니 여러가지로 부대껴서 생활못해서 혼자 올라왔다면서 한탄을 하신다

지난 겨울에 춥고 눈때문에 고생한 얘기며 일상적인 얘기 이것 저것 약30여분간 얘기를 나누며

맛좋은 보이차 석잔을 마시고 나오는데 붉은색 작은 봉투를 받았는데 난 부적이나 무슨 그림 같은게

들어있는줄 알았는데 빳빳한 만원짜리 신권이 들어있었다 보답을 해야겠는데 가진건 없고

배낭속에든 작은 사과 두개를 드리면서 가진게 이것밖에 없다고 했더니 

보답으로 오렌지 하나를 주신다 그 시간 이후 온통 만원짜리에만 신경이 쓰였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스님과 마주앉아 얘기를 나눠 본것도 처음이고 차를 얻어 마셔본것도 처음이고

더군다나 액수를 떠나서 돈을 받아본것도 처음이다

그 돈은 독수리 바위를 보러 가다 길을 잃어 잠시 알바를 하는동안에 잃어버렸다

내 하고는 인연이 없는 돈이었다

 

 

 

 11:37분 정상 도착 스님과 얘기하느라 많이 늦었다

정상석앞에서 전을 펴고 먹는 팀들이 비켜줄 생각을 않길래 아저씨 얼굴 돌리소 카고 찰칵

 

산객 두분이서 오붓하게 정상주를 마시고있다  저 멀리의 바위는 억산의 깨진바위다

 

 가지산 정상부

 

아랫재 방면

 

정상에서 억산방향으로 2~3분정도 하산하다 만난 북릉 초입

 

 누군가 나무에 이렇게 표시를 해뒀다

 

 초입엔 어른 키만한 조릿대와 급경사다

 

 천문지골이다 저끝엔 운문사다

 

 독수리 바위다

 

 복숭아골

 

가지산과 북릉

 

 12:16분 오면서 길을 잃어버려 개고생 알바를 해서 독수리 바위 도착했다

사진찍고 돌아 내려오는데 기분이 이상해서 바지 뒷 주머니를 보니 스님 한테서 받은 돈 봉투가 없다

순간적으로 다리에 힘이 쫙 빠진다

워낙 험한 길을 알바해서 왔기에 방금 지나온것도 기억이 나질 않아 찾으러 가는건 포기하고

그늘에 신발 벗고 앉아 사온 김밥 한 줄 먹으며 돈 만원에 얽힌 전설을 마늘이랑 친구놈한데 설명하는라

평소 같으면 10분정도면 끝인데 30여분 동안 먹는다

오늘 북릉 끝까지 가서 심심이골로 아랫재로 올라올 예정이었는데

가기 싫어진다 곧바로 복숭아골로 하산해버렸다

 

독수리 바위에서 돌아본 모습

오른쪽 봉우리쪽에서 하산해야 정상인데 왼쪽 바위봉 너머에서 아래로 개고생해서왔다

 

 독수리 바위아래로 와서 돌아본 모습이다 오른쪽으로 가면 북릉이다

 

복숭아골은 사람들이 찾지않는 골이라 길도 없고 원시림 형태다

 

누군가 인공적으로 깍아낸듯한 바위아래엔 불을 피운 흔적이있다

 

 상처난 나무가 피눈물을 흘리는 것 같다

 

 

 

심심이골에 도착했다

 

 

가지산 북릉 초입 표시

오른쪽으가서 계곡을 건너고 거기서 왼쪽의 계곡을 또 건너야 한다

 

 

 아랫재 샘터 도착했다

 

 

14:10분 아랫재 도착

 

아랫재 남쪽 상양 마을쪽인데 이곳도 늪지대라 물이 풍부하다 

 

 

 

이곳도 등산로 정비 작업을 하려고 군데군데 표시를 해뒀다

 

 

 자재도 갔다놨다

 

 

 

 

 

 

 

 

 

 

 

 

 

 

상양 마을엔 온갖 꽃들이 자태를 뽐내고있다

 

 14:58분 중양마을 버스 정류소 도착해서 산행 마무리 한다 6시간 걸렸는데

스님과 차 마신 시간과 점심 시간을 빼면 순수하게 걸은건 5시간 걸었다

인연이 없는 만원때문에 오후 내내 머리가 복잡한 산행이었다

치마바위아래 움막의 그 노 스님께 혹시나 다음에 또 하양마을로해서 산길에 들때는

원각사에들러 필요한 물품없는지 알아보고 짐이있으면 힘닿는대로 지고오겠습니다 했는데

비록 만원은 잃어버렸지만 그 약속은 지켜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