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간월산군(밝얼.오두산.배내봉)

간월산장-홍류폭포-공룡능선-신불산-간월재-임도-간월산장 회귀

울산 종내기2 2012. 2. 6. 14:08

*산행일 : 02월 06일(월)

*누구랑 : 나홀로 

*코   스 : 간월산장-홍류폭포-공룡능선-신불산-간월재-임도-간월산장 원점회귀

*산행시간 : 3시간 35분(휴식시간 포함) 

 

오늘은 신불산을 다녀왔다 며칠 바짝추웠기에 홍류폭포가 제대로 얼어있을것 같아 보기위해서다

폭포는 기대를 저버리지않고 멋지게 얼어있었다 그러고보니 오늘 이코스는 거의 일년만에 올라본다

새해가 바뀐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월달이다 세월이 참 야속하게도 잘 간다

 

이등으로 주차를하고 산행 준비후 출발할려니 삼등으로 도착하신분이 산의 눈을보곤

아이젠없이 오를 수 있겠어요하고 물어온다 한치의 망설임도없이 아이젠 필요없을거라고 답해줬다

 

사실 오래전 무박 종주산행을하면서 10시간 산행후 마지막 2시간 구간을 아이젠 착용후

산악 마라톤 수준으로 걸으며 무릎 인대를 다친적이있었는데

그 이후론 아이젠은 한번도 착용을 해본적이없다 지금은 어디에 처박혀있는지도 모르겠다ㅎ

 

 실제로도 신불산 정상까지는 필요없었고 신불산에서 간월재까지는 북향이라

 아이젠 없으면 개고생해야하는 구간이었다 그분은 어디로 하산할지모르니 그래답해줬을뿐이다

 

홍류폭포 갈림길이다

 

 

폭포는 멋지게 얼어있었다

 

폭포옆 샘물이다

 

간월산 방향

 

밝얼산과 채석장 방면 저멀리엔 고헌산이다

 

눈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1시간 25분걸려 공룡능선에 올라선다

처음 한시간동안 오른 발목과 왼쪽 무릎 컨디션이 안좋아 포기도 생각했는데

한시간 고비를 넘기니 괜찮아졌다 오히려 평소 보다 더 좋았다

 

 

신불재 방향

 

가야할 능선길

 

홍류폭포 방향

 

가천리 방면

 

 

여기부터는 등산로에도 눈이있다

 

 

 

영축산 방면

 

 

에누리없이 2시간걸려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 도착 기념으로 사과 한개 꺼내 먹고 출발한다

 

지나온 공룡능선 구간

 

간월재로 향하는구간은 눈이그대로있고 내리막 구간은 급경사에 얼어붙어 아이젠없으면 위험했다

나는 홀로산행이라 가이드로프를 잡고 하산하다보니 평소보다 더 빠르게 걸어졌다

 

파래소 폭포로 갈수있는 서북릉 갈림길

등산로 바닥 나무데크 공사하시는 분들을 만났다 아이젠걱정을 해주신다

 

사진의 전망대까지는 눈이 다져지지 않은곳이많아 문제없이 진행한다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약간 튀어나온곳이 공비지휘소가있던곳이다

 

이곳 영남알프스일대는골이깊어 6.25 동란후 빨치산들이 숨어들었다한다

그래서 이 일대엔 무장공비 토벌 기념비들이 곳곳에 세워져있음을 알 수 있다

어머니 말씀에 의하시면 어머니 어릴적 낮에는 국군들이 들이닥치고

밤에는 무장공비들이 총을들고 들이닥쳐 눈에 보이는 식량꺼리는 한끼먹을만큼만 남기고

다 들고갔다고하셨다 외가가 거리동 지싯골이었는데 한때 외갓댁에 국군들이 한달여를 본부삼아

작전을하고갔다고하셨다 그때 생활했던 국군이 제대후 일부러 찿아왔던적도있다고하셨다

 

작년 가을에 만든 전망대다

 

 

간월재 모습

 

급경사길의 눈이얼어붙어 빙판길이다

평소 아이젠없이 다니다 보니 요령이 생겨 한번도 넘어지지않고 내려오긴했는데

밧줄을 너무 잡아 산행후 팔이얼얼했다

 

 

 

겨울날 산상에 오른 연인은 꼭 붙어앉아 밀어를 속삭인다

젊은이는 아니고 느낌이 꼭 불륜가터~ㅎ

 

 

 

작년 가을 새로만든 보기 흉한 휴게소다

가보니 문이 잠겨있다 추운 겨울에도 이용못하는 휴게소 뭣하러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간다

추가적인 휴게소가 필요하면 기존휴게소옆에 지으면될텐데 굳이 인공구조물을 산아래에서 보이는곳에다 짓는지

혹 산아래 등억온천단지에 모텔들이 많아 한마디로 모텔촌인데 모텔 손님들이보곤

산위에 멋진 카페있는줄 알고 일보고 놀러오라고 유혹할려고 지은건가?

이젠 휴게소도 지었으니 종업원 고용해서 커피팔고 음식팔고

그러려면 종업원들 출퇴근 및 이용객 편의를 위해서 도로넓히고 포장하고 할려나 쥐랄~~

 

신불산에서 이곳까지 40분걸렸다

 

 

 

 

간월재 샘터다 한모금하고왔다

 

 

소나무가 멋진 동래정씨 묘터

 

 

홍류폭포 갈림길 도착했다

 

3시간 35분걸려 원점회귀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젊은 연인이 어디로 가면되느냐고물어온다 그런데 행색이

산행하고는 거리가 먼 복장이고 신발도 운동화다 묻는투로봐서 산행 경험이없어보여

내가 가지고간 개념도를 건네주고 간월재 오르는 길을 안내해줬다 잘다녀왔는지 궁금하다

 

지난주 술을 너무 많이마셔서(하긴 지난주만 그랬나ㅎ) 고생할줄알았는데 처음 한시간 고비를

넘기니 의외로 잘걸어졌다 해도 바뀌었고 나이도 더 먹고했는데 뭔가 달라져야하는데 변한게 없다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다 대보름 달을보며 소원을 빌곤하는데 달님요 술좀 줄이도록해주이소

 

 예전엔 대보름이 큰행사였는데 요즘은 관에서 주도하는 달집태우기가 전부다

어릴적 대보름 며칠전부터 마을 청년들은 집집마다돌며 거둬들인 재산목목 1호인 소가 먹는 볏집과

산에가서 나무를 베어다 달집을 만들고 어린애들은 양푼이를 들고 우루루 몰려다니며

집집마다들러 밥을 얻고 어른들은 온 동네를 돌며 지신밟기를 신명나게하고

달이뜰때쯤에는 온동네 사람들이 뒷동산에 올라

달뜨는걸 보러가고 달을 보고는 내려와 달집에 불을 지르고 쥐불놀이를 하고

사물놀이에 맞춰 한바탕 신명나게 놀고~~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아득한 추억이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