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근교산

유학사-옥문지-오봉산-마당바위-유학사 원점회귀

울산 종내기2 2012. 11. 2. 13:50

*산행일 : 11월 02일(금)

*누구랑 : 마눌과 둘이서 

*코   스 : 유학사-옥문지-오봉산-마당바위-유학사 원점회귀

*산행시간 : 2시간 25분(휴식시간 포함)

요일은 근무 때문에 산행을 못하고 목요일 선상 낚시를예약했는데

당일 아침 풍랑주의보 내려 배를 못띄운다해서 포기하고 수요일 목요일 연이틀

아침술에취해 홍야홍야보내고 이래저래 안풀리는 한 주였다

기분도 달래고 음기도 팍팍 받아볼까해서 가을이오길 기다리고있던

건천 오봉산엘 마누라와 함께 다녀왔다

평소 경부고속도로를 지날때마다 눈에담아두던곳이었다

 

아홉시가 넘어 도착하니 앞서 출발한 팀이있는지 차량한대가 주차되어있다

아마도 오봉산 정상에서 만났는데 나를 알아보신 톰보라는분 차인거 같다

 

단층을 입히지않아 눈에 띄는 유학사

 

일부러 새긴건 아닌것 같은 부처형상을한 돌

 

유학사에서 십여분 오르다 만난 여근곡의 가장 은밀한 부분인 옥문지

가물어도 마르지않는다고한다 암만 마르면 안되지~ㅎ

 

 

 

의자가있는 쉼터다

여근곡의 상부에 해당되니 ㅆ두덩이라캐야겠제

 

 

너 아니라도 이곳에선 남자들은 다 힘난다~ㅎ

 

 

서리맞은 잎사귀가 이월 꽃보다 곱다더니 하나도 틀린말 아니다

 

 

능선에 올라섰다

 

 

 

탁트인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있다

발아래의 두둑한 부분이 여근곡이다

신평리 앞들 이름이 들이라고불린다는데

 혹자들은 여근곡 앞이라 씹뜰이라부르는게 맞다고 주장한다는데

음~~나도 그 혹자들의 주장이 맞다고 생각하는 한사람~ㅎ

 

 

 

 

오봉산 정상방면

 

계곡 건너편

 

포장되어있는 임도를 만났다

 

 

 

이곳에서 다시 산으로

 

 

1시간 20분걸어 도착한 오봉산 정상

앞서 두분이 먼저와계셔서 인사를 나눴는데 그분이 혹시 울산종내기님아니냐고 물어오신다

깜짝놀라서 초면인데 어떻게 아시냐했더니 블러그에서봤다고한다

알아봐주셔서 반갑기도하고 기쁘기도한데 어정쩡하게 인사만 나눴다

집에와서 사진만 올리고 잤는데 뎃글을남기셨다

"반가웠습니다 톰보님"

 

이전에 필카 시절엔 한장한장이 돈이라 함부로 못찍었었는데

요즘은 필름값안드니 공짜라고 마구찍어와선 현상은 안하고 이렇게 인터넷 공간에

올리는데 그래도 못생긴 얼굴때문에 내 사진은 별로 없는데

지난주 올린 마눌 얼굴보고 알아보시다니

 

이래서 나쁜짓하면안되는구나 

문득 떠오른 생각이었다

 

 

 

오봉산 정상은 이무덤의 주인이 주인이다

 

무덤앞 정원엔 약간의 억새도 피었다

 

주사암

 

 

 

 

 

건너편 산정상부의 저 마을은 우라리 생식마을이란다

 

마당바위 모습

 

 

 

 

마당바위에서 내려다본 계곡은 절정이다

 

 

예고편도 보지못한 드라마지만 저 두 드라마 촬영지였다고 안내되어있다

 

 

주사암 절마당 계단화분에 심어진 국화 한 다발

 

 

주사암 해우소

 

 

오봉산 능선길은 부산산성길이다

 

올라올때는 오른쪽에서 올라왔고 내려갈때는 직진

 

급경사길에 놓인 나무계단

 

대충 2시간 25분걸어 원점으로 돌아왔다

여근곡 만 본다면 삼사일 더 있다오는게 더 선명한 여근곡의 진면목을 볼거 같다

 

이건 걷는것도 아니고 안 걷는것도 아니고

코스가 짧아도 너~~~~무 짧았어

짧은 코스였지만 많은 생각을하게만든 코스였다

당근 오름길엔 여자만 생각했고...

 

 얼마전 교육을 받는 자리에서 프로그램중 소통이라는 주제로

교육을 진행하는데 전체 피교육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인사를

나누고 내 이름을 상대방 노트에 적어주는 과정이있었는데

전혀 모르는 누군가에게 내이름을 적어줬는데 내 이름을 받은 상대방이

날 알아보는것이었다 어떻게 아냐고했더니 회사직원들만보는

사내 인터넷 게시판이있는데 회사내 고딩 동문회 총무일을 맡고있어서

동문들 경조사발생이나 각종 행사시 게시판을 이용해서 공지를 하는데

거기에 올라온 이름을 기억하고있었다 놀라운건 5만여명이나되는

거대한 조직원중 한 사람이고 게시판을 자주이용하지도 않았고

그 게시판은 하루에도 수십수백건씩 올라오는데도 내이름을

기억하고있었다는 사실이다

오늘 정상에서 만난 인연도 그와 같은 종류다

그래서 사람은 나쁜짓하고 댕기면 안되능기라

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