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장마도 그렇고 무더위 도 그렇고 장난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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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여름 날씨의 진수를 보여주는 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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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시작 하자마자 표충사 계곡에서 2박3일 동안 물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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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하고와서 하루 쉬고 애들이랑 쇼핑하고 영화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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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보내며 컨디션 조절하고 영남 알프스 종주에 나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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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밥 먹고 짐 챙기니 6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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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종주 산행이라 차를 가져갈 수 없다. 버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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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야 하는데 석남사 가는 첫차 시간을 몰라 난감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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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20분 집을 나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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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에서 언제올지 모를 버스를 기다리기를 30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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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사 가는 버스가 오길레 무작정 올라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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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요금도 몰랐었는데 900원 이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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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가슴안고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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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놈의 버스는 공업탑 둘러 시청거처 태화교를 넘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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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 둘러 석남사에 도착하니 8시35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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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산행 시작 할려고 했던 계획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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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품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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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를 몰고 왔으면 6시40분 부터 산행 시작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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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초입에서 그늘에 앉아 담배 한 대 피며 분을 삭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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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띠를 두르고 시계를 보니 8시 40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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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아침이고 산속이라 그리 더운편은 아니라 출발은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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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걸으며 오늘 걸을 코스를 머리에 그려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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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석남사 주차장에서 울밀선 터널-능동산-배내고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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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내봉-간월산-간월재-신불산-신불평원-취서산(영축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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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암-통도사까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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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를 감안해서 평소보다 속도를 줄이기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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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0분만에 울밀선 터널위에 도착해서 물 한 모금 마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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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능동산 까지는 거의 평지나 다름없어 조금 속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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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서 걸었다.지대가 높아서 아직 이슬이 마르지 않은 곳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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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산에 올라서니 혼자온 등산객을 만났다.반가워서 인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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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네고 보니 그 사람은 아래위 긴 체육복에다 상의 자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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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까지 올리고있다 이 더운데 대단하다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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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내재로 내려가는 내리막길은 중학교 다닐때 식목일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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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등 뒷 산으로 걸어와서 나무를 심었던 학교림 지역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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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회가 새롭다. 지금은 그때 심었던 나무는 보이지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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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목만 무성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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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내재에 도착해서 포장마차에서 식수 보충하고 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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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내봉으로 올라섰다 조금 가파르지만 아직 힘이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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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갈만 하다.배내봉 바로앞에 헬기장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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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헬기장에서 왼쪽 능선을 따라가면 양등과 거리사이에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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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얼산이다 그리고 약간 어른쪽은 거리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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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배내 사람들이 언양장에 나갈때 이길로 넘다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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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을 재촉해 배내봉에 올라서니 사방이 확 트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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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론 상북면 전체를 볼 수 있고 오른쪽으로는 배내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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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재약산을 보면서 걸으니 한결 낫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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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가운 햇빛만 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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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간월산 정상과 신불산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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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갈 길이 구만리라 각오를 새로이 다지고 계속 걷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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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간의 반 정도는 나무가 없는 억새밭 구간이 많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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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에 노출된 상태로 걸어야 하기에 더 힘이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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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산 정상을 앞두고 다른 일행을 만났다.얼마나 반가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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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길래 친절히 가르켜주고 다시 출발 서서히 힘이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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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한다.그렇다고 포기할수는 없는법 어떻게 벼르고 별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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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한 종주 산행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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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알프스란 유럽의 알프스와 풍광이 버금 간다고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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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여진 이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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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알프스 군에는 고헌산,운문산,재약산,신불산,간월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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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서산 그리고 가지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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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가지산이 맏형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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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알프스 완전 종주를 하려면 3일은 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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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 산악인들에겐 꿈에 그리는 코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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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가 볼 수 있기에 울산에 사는것도 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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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간월산 정상에 올라서 사진 한장으로 흔적 남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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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재로 내려오면서 억새밭도 한 컷 찍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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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찿기에 억새밭이 훼손될까봐 방지를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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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를 멋지게 만들어놨다.관광객들에겐 좋을지 몰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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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등산객들에겐 별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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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전에 있던 습지를 없애고 샘터를 만들어놔서 물 보충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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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으로 바로 출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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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분만에 신불산 정상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을 요량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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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을 찿고 있는데 앞에서 오고있는 사람이 아는 사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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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매였다.심심해서 신불산 왔다 하산 길이라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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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점심을 먹고 통도사까지 간다니까 같이가겠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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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던 참에 잘됐다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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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운날 왜 이고생을 사서 하는지 그래도 산에 가는 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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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설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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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을 뒤로하고 신불평원 억새밭에 내려서니 가슴이 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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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인다.가을 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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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에 계속 걸으니 힘이 많이 들고 걸음 걸이도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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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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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취서산(영축산)에 올라섰다.이젠 끝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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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하산할려니 조금 아쉽고 해서 봉우리 두개를 더 넘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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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나아갔다.힘이든다 몸이 천근만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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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같으면 자장암으로 하산하고 싶지만 비로암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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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했다.암자 바로 뒤 계곡물에 훌러덩 벗고 몸 식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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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서니 홀가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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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산행끝이 아니다 비로암에서 통도사 매표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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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걸어가는게 포장길이라 장난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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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에 들러 감로수 한 모금하고 매표소에 다다르니 다 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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싶어 긴장이 풀린다.시계를 보니 6시40분이다 10시간 산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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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물회나 한그릇 할 요량으로 가까운 횟집에 들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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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자리잡고 물회요 했더니 물회는 안 한단다.에휴~시장한테 전화해볼 걸 |
할 수 없지뭐 회 한사라에다 쇠주 한잔 하고 울산으로 돌아오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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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천근 만근이지 만 기분 만큼은 날아갈거같다. |